[MWC 25] "온디바이스 sLM가 적용된 익시오 하반기 출시…사람 중심 AI 보여준다"

안전 지능의 다양한 가능성 타진 강력한 기술력으로 AI 패러다임 바꿀 것

2025-03-09     스페인 바르셀로나=최진홍 기자

MWC 25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5일(현지시간) 온디바이스 sLM가 적용된 익시오를 상반기 기술 개발을 끝낸 후 하반기 출시할 것이라 밝혔다.

엑사원 3.5를 바탕으로 하는 AI 안심 지능으로 원팀 AI가 '사람 중심의 AI 개발'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도 나왔다. '사람 중심 AI를 통해 만드는 밝은 세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단계인 사람 중심의 AI를 구성하는 주요 기술과 협력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장기적인 AI 고도화 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사진=최진홍 기자

익시오, 준비됐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는 현장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위해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이라면서 "기존 서킷 통신을 하다가 4G 시대를 맞아 패킷 방식으로 패러다임이 변하며 모바일 스마트폰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처럼, 이제 AI의 등장으로 또 한번 패러다임이 변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기술의 그림자도 직시해야 한다. 그는 "기술의 빛도 중요하지만 그림자에도 집중해야 한다"면서 "기술의 어두운 곳을 덜어낼 수 있는 접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람 중심의 AI를 통한 밝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나왔다.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인류를 위한 AI, 나에게 딱 맞는 AI, 일상을 함께하는 AI'가 핵심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필요한 것들이 있다. 이 CTO는 "B2C에서는 스마트폰 보안, 기업의 안전한 보안 인프라 인증 체계, 안티 딥 보이스 기술이 필요하며 B2B에서는 제로 트러스트, 자체 sLLM 기술, 안전 가드레일이 절실하다"면서 "강력한 기술 경쟁력으로 이를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보안 및 도메인 최적화로 동급 최고 성능을 강화하는 익지-젠 모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CTO는 "데이터 위협을 억제하는 기본적인 기술이 핵심"이라며 "중국 딥시크의 등장으로 중요해진 추론 능력도 더하는 중"이라 말했다. 나아가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를 현장에서 시연하며 "이용자의 보안 위협을 막는 강력한 기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티딥보이스는 AI가 생성한 가짜 음성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스팸 및 피싱 피해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최근 AI 기술의 발전으로 교묘한 보이스 피싱 등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나온 의미있는 방패다.

고객이 사용하는 데이터의 보안을 지키며 AI를 내재화시켜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보안 위협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LG유플러스 안심 지능의 키워드인 셈이다.

액션플랜은 나왔다. B2C에서 익시오, B2B로는 익시 엔터프라이즈로 대표된다. 

먼저 B2B다. 이 CTO는 "4월부터 LLM 기반 고객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며 "고객과 상담원 모두 편리해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 말했다. 그 연장선에서 생태계 연장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B2C는 온디바이스AI 기반의 익시오 통화 에이전트가 움직인다. 이 CTO는 현장에서 청각 장애인이 실시간으로 타인과 통화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바로 이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 CTO는 나아가 "AI를 통해 모든 틀을 깨고 사람 중심의 새로운 AI 세상을 만들 것"이라며 "원팀 AI가 이를 해낼 것"이라 강조했다.

사진=최진홍 기자

"자신있는 오픈소스 공개, 원팀 AI 가동"
이홍락 부사장은 현장에서 LG 원팀 AI를 강조했다. 그는 "LG AI 연구원은 2021년 엑사원1.0을 공개한 후 현재 3.5 버전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면서 허깅 페이스에서 큰 호응을 받으며 우수한 성능과 활용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엑사원 3.5를 오픈소스로 풀어낸 후 상당한 성과를 냈다는 뜻이다. 여세를 몰아 고도의 추론 능력을 가진 새로운 엑사원도 조만간 등장한다는 방침이다.

입체적인 전략이 가동되는 가운데 온디바이스AI 특화모델도 예열중이다. 클라우드 기반 AI와 연결되며 강력한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현재 서비스 중인 익시오에 구현돼 있다. 그리고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은 기존 CPU를 사용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한층 고도화해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사용하는 ‘온디바이스 sLM(On-device sLM)’을 개발하고 있다. NPU 기반의 온디바이스 sLM을 적용한 익시오는 현재 대비 대비 전력 소모량은 4분의 1, CPU 사용률은 10분의 1로 낮춤으로써 효율성과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디바이스 sLM을 위해서는 ‘성능이 우수한 sLM’(Small Language Model) 이 반드시 필요하다. LG유플러스는 경량화 모델 중 뛰어난 성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통신 서비스에 특화된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LG AI연구원은 최신 버전인 엑사원 3.5 대비 모델 크기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그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는 모델을 개발해 익시젠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작지만 강한 모델"이라며 "상반기까지 개발을 끝내고 하반기에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AI 에이전트에도 주목했다. 구체적으로 AI 에이전트를 강화해 자연스럽게 AI 윤리까지 나아가는 전략이다. 이 부사장은 "LG AI 연구원은 선제적으로 AI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수 많은 학습 데이터의 법적 리스크를 파악해 알려주는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Data Compliance Agent)가 그 주인공"이라 말했다. 데이터 저작권을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AI 데이터셋의 모든 단계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전략이다. 

기존에는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의 리스크를 사람이 일일이 확인해야 했지만, LG AI연구원의 기술을 활용하면 보다 정확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AI 학습 데이터의 리스크를 판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LG그룹사는 심각한 불투명성과 법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평가함으로써 보다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나아가 AI 생태계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여세를 몰아 과거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발전하는 AI 에이전트를 지향하는 한편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현실적으로 전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확보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윤리적 AI도 중요해진다. 최근 AI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요 화두로 떠오른 AI 윤리는 신뢰성과 공정성은 물론, AI 악용을 방지하고 기술이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 함께 AI 기술의 윤리적 책임을 다하고자 LG그룹 차원의 조직 운영과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체계를 갖췄다. 특히 LG AI연구원은 AI 연구개발 및 이용 등 전 과정에 걸쳐 잘못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감시하고 관리하는 AI 윤리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LG그룹 전 계열사의 AI 윤리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홍락 부사장은 "현재 AI 윤리 책무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면서 "엑사원 기반의 익시젠을 중심으로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가동할 것"이라 말했다. 나아가  “LG AI 연구원은 최신의 기술 연구부터 모델 개발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수준의 기술 수준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사람 중심의 에이전트 AI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익시오를 통해 고객들이 저마다 차별화된 맞춤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와 원팀으로서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방대한 통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기술력 차별화에 나서는 한편, 중국 딥시크가 판을 흔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추론 분야의 기술적 성과도 조만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