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美 양자컴퓨터 기업 IonQ와 만나다

2025-02-27     최진홍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이 미국의 양자컴퓨터 선도 기업 IonQ(대표이사 피터 채프먼)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AI 및 양자 산업의 미래를 함께 준비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다가오는 AI와 양자 기술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SK텔레콤의 선제적 행보로 주목된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 대비 방대한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로, AI에 접목될 경우 적은 전력으로도 최적화된 결과물을 신속히 도출할 가능성을 열어준다. SK텔레콤은 이번 제휴를 통해 자사의 AI 기술과 양자컴퓨터의 잠재력을 결합,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IonQ는 이온트랩 기술을 기반으로 높은 안정성과 정밀성을 자랑하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며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은 IonQ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양자컴퓨터 기반의 초고도 AI 시대를 준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온트랩은 전하를 띈 이온을 전기장으로 가두고 레이저로 제어하는 첨단 기술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텔레콤은 ▲퍼스널 AI 에이전트 ‘에이닷(A.)’과 ‘에스터(A*)’ ▲AI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서비스 ▲에지AI 등 자사 AI 기술과 ▲양자키분배(QKD) ▲양자내성암호(PQC) 등 양자암호 기술을 IonQ의 양자컴퓨팅 역량과 융합한다. 이를 통해 AI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보유 중인 글로벌 양자암호 기업 ID퀀티크(IDQ)의 지분을 IonQ 지분과 교환하며 협력을 구체화했다. 이번 지분 교환으로 SK텔레콤은 IonQ와 더욱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 지분 교환 이후에도 SK텔레콤은 IDQ와 양자암호 통신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며, 국내 양자암호 시장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양자 기술은 AI 발전의 핵심 열쇠”라며 “이번 IonQ와의 제휴는 SK텔레콤이 AI 분야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을 통해 기술 혁신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번 제휴를 계기로 AI와 양자 기술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