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친환경 공기저항 저감장치 첫 탑재…연비 6% 개선
세이버 윈드캡 탑재 1만5000TEU 급 컨테이너선 인도
2025-02-18 양정민 기자
삼성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공기저항 저감장치 '세이버 윈드캡'을 탑재한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첫 인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신조 선박에 해당 기술을 적용한 첫 사례다.
세이버 윈드캡은 컨테이너선 공기저항의 80%를 차지하는 화물 적재함의 저항을 줄이고 악천후 시 화물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 대형 구조물이다.
아치형 디자인을 통해 선박 전후면의 공기 흐름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연비를 최대 6%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구조물 지지 기둥이 불필요해 선박 의장품과의 간섭이 없고 경량화를 실현한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41척의 컨테이너선에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세이버 에어, 세이버 핀 등 8종의 에너지 저감장치를 자체 개발해 친환경 선박 기술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삼성중공업 이호기 친환경연구센터장은 "세이버 윈드캡은 친환경 고효율 선박을 실현하는 독자 기술"이라며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