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유한양행, 국내 제약 업체 최초 매출 2조원 달성

2025-02-12     이혜진 기자

유한양행이 국내 전통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매출 2조원을 넘었다.

회사는 작년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11.2% 늘어난 2조678억원이라고 12일 공시했다. 국산 항암제 중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렉라자의 기술료를 수령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렉라자는 지난 8월 회사가 기술을 이전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9월에는 미국 상용화에도 성공해 파트너사인 존슨앤드존슨에서 800억원에 이르는 기술료를 받았다.

앞서 2023년 회사의 매출은 1조9000억원에 달했다. 연간 매출의 3% 가량을 해당 기술료로 달성한 것이다.

관련 금액은 작년 3분기(10~12월) 라이선스(특허) 수익 실적에 반영됐다.렉라자는 같은 해 말부터 미국에서 처방되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서는 렉라자 미국 매출이 올해 3억640만달러(약 4451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엔 8억1810만달러(약 1조1884억원)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규모가 커 흥행에 성공하면 연간 매출 1조원 규모의 이른바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