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고속도로 곳곳 정체...서울→부산 7시간20분

고속도로 곳곳 사고 잇따라

2025-01-28     김호성 기자
사진 = 연합뉴스.

연휴 넷째 날로 설을 하루 앞둔 28일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요금소 기준 승용차를 이용한 주요 도시 간 예상 소요 시간은 하행선은 ▲서울~부산 7시간20분 ▲서울~대구 6시간20분 ▲서울~광주 6시간10분 ▲서울~대전 3시간20분 ▲서울~강릉 4시간10분 ▲서울~울산 6시간50분 ▲서울~목포 6시간30분이다.

상행선은 ▲부산~서울 5시간50분 ▲대구~서울 4시간50분 ▲광주~서울 3시간50분 ▲대전~서울 2시간 ▲강릉~서울 3시간 ▲울산~서울 5시간20분 ▲목포~서울 4시간20분이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493만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5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53만대로 전망된다.

지방 방향 고속도로는 오전 5~6시쯤 정체가 시작, 낮 12시~1시 사이 절정에 이르다가 오후 8~9시쯤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오전 9~10시쯤 막히기 시작해 오후 10~11시쯤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눈길 고속도로 사고가 잇따랐다.

강원도 원주시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에서는 11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사고 구간 통행이 일부 차단됐다. 충남 천안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에서도 버스 2대와 승용차 1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32명이 다쳤다.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기 10편이 결항되고, 22개 도로가 통제되는 등 교통 불편도 이어졌다.

용인경전철의 양방향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용인시는 이날 오전 재난문자를 통해 "오늘 오전 8시 36분쯤 폭설로 인한 용인경전철 장애로 운행이 일시 중단됐음을 알려드린다"며 "이용객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공지했다. 경전철 운행이 언제 재개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전국 곳곳에 내리는 눈은 설날이자 수요일인 내일(2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8~29일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서울·인천 3~8cm, 경기 남부·강원 내륙 및 산지·경상 서부 내륙 3~10cm, 충청권·전라권·제주 5~15cm로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경상권 일부에서는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눈이 내리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고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한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수도권과 서해안, 전남남해안, 제주, 강원동해안·산지엔 29일까지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28일 낮 최고기온은 -5도에서 6도로 예보됐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부분 지역은 낮 기온도 영하에 머물러 춥겠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나타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