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나눔으로 취약계층 돕는 기업들…사회적 책임 실천

대상, 1억2000만원 상당 설 선물세트 기부로 명절 온정 나눔 JTI코리아, 지속가능한 CSR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기여 조아제약, 독거노인·건강 취약계층 대상 나눔 실천 제뉴원사이언스, 환경정화·환아 지원으로 ESG 경영 실천 KCC·롯데건설, 연탄 나눔 봉사로 에너지 취약계층 겨울나기 지원

2025-01-19     박영규 기자

유통, 제약, 건설 등 다양한 업종의 국내 기업들이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에 앞장서며 사회적 책임(CSR)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명절을 맞아 온정을 나누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취약계층에 따뜻한 나눔 전해…지역사회와 상생 실천

지난 1월 7일 서울 종로구청에서 열린 '종로구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선물세트 전달식'에서 김경숙 대상ESG 경영실장(왼쪽),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상

지난 1월 7일 종갓집 김치로 유명한 대상이 설 명절을 맞아 서울 종로구와 동대문구의 취약계층에 1억2000만원 상당의 ‘청정원 설 선물세트’를 기부했다.

기부한 선물세트는 ▲카놀라유 ▲잇츠팜 ▲요리올리고당 ▲돼지고기장조림 ▲정통현미식초 등이 포함된 ‘청정원 나눔 2호’와 다양한 명절 요리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씨간장 숙성공법 양조간장 ▲참기름 ▲천일염 가는소금 ▲요리통후추 그라인더 ▲소갈비양념 등으로 구성된 ‘청정원 스페셜 1호’, ‘청정원 스페셜 9호’ 등이다.

대상은 종로구 취약계층을 위해 8000만원 상당의 선물세트 1570개, 동대문구에 4000만원 상당의 선물세트 1350개를 각각 기부했다. 기부된 선물세트는 설 연휴 전까지 취약계층 가정에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대상은 그룹의 핵심 가치인 ‘존중’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부터 14년째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설 선물세트 후원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에 더해 지역 주민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한 ‘사랑나눔바자회’도 매년 진행해 수익금 전액을 취약계층에 기부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대상그룹 계열사는 물론 파트너 농가와 다양한 사회적 기업들이 참여해 가치 소비 확산과 상생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김경숙 대상 ESG경영실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선물세트를 기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은 ‘사람, 사회, 자연의 지속가능한 건강 추구’라는 사회공헌 비전 아래 푸드뱅크 식품 기부, 헌혈 캠페인, 소상공인 지원과 대학가의 영세식당 환경을 개선하는 청춘의 밥 등 차별화된 사회공헌 사업들을 전개하며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JTI코리아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CSR)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JTI코리아의 사회공헌활동은 ▲사람 ▲문화예술 ▲환경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단순한 기부를 넘어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상생을 강화하고 있다.

JTI코리아는 지난해 11월 한국 시장에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 X 어드밴스드(Ploom X Advanced)를 선보이고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한국 시장 내 활동을 넓히는 만큼 지역 사회 공헌을 통해 사회적 책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월 JTI코리아는 사단법인 해피피플과 함께 어르신 대상 문화 프로그램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문화 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어르신들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대전과 서울의 지역 센터를 방문해 ▲레크리에이션 ▲트로트 공연 ▲실버 댄스 테라피 ▲인지활동 ▲프로필 사진 촬영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지난해 6월 JTI코리아는 사단법인 함께하는한숲과 협력해 ‘행복한 집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 일대의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배, 장판 교체, 천장 수리, 전등 교체, 가구 교체 등 전반적인 집수리를 지원했다.

연말에는 연탄과 생필품을 도움이 필요한 가구에 직접 전달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나눔 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임직원들은 각 가정에 200장씩 연탄을 적재하고 쌀·김치 등을 전달했다. 또 더 많은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3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서울 용산구 소재 서울역쪽방상담소에 월동용품과 식료품과 생필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JTI코리아 관계자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업으로서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플룸 X 어드밴스드를 출시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가고 있는 만큼, 2025년에도 더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JTI코리아 제공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취약계층 지원 앞장

제약업계도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기부, 환아·어린이 취약계층 지원 등 제약기업 특성을 살린 맞춤형 지원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조아제약은 최근 1000만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 '잘보톤'을 은평어르신돌봄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은평구 독거노인과 건강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잘보톤은 체력 유지와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노년층 맞춤형 제품이다. 면역 기능과 근육 조직 강화에 도움을 주는 아르기닌과 지방간·고지혈증을 예방하는 베타인 등을 함유했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이번 기부가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에게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아제약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야구에 희망을'을 통해 유소년 선수들에게 건강기능식품을 기부하고, 초록우산과 함께 소외 계층 어린이를 돕는 등 ESG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고정관 조아제약 기획홍보실장(오른쪽)이 마정욱 은평어르신돌봄통합지원센터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아제약

국내 대표 합성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제뉴원사이언스가 지난해 임직원과 총 1278시간의 봉사 활동을 전개하며 ESG 경영 가치를 강화했다.

제뉴원은 2020년 출범 이후 지속가능경영을 목표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취약계층과 지역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지난해는 환경 정화와 환아·어린이 취약계층 등의 지원을 중심으로 ESG 가치를 실현하고 더욱 강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4월 제뉴원의 자회사이자 제천사업장인 제뉴파마는 제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하는 참나무 묘목 심기 봉사에 참여하며 제천시 하소동 일대의 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5월에는 제뉴원 임직원이 중구 을지로동 주민센터에서 진행한 플로깅 봉사에 참가해 을지로동 일대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지역 사회 이미지 개선과 청결한 환경을 위해 힘썼다.

하반기에는 환아와 어린이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봉사에 집중했다. 제뉴원과 제뉴파마는 지난 8월 소아암 환아를 위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의 ‘히크만 주머니’ 캠페인에 동행해 환아들이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연말에는 동방사회복지회가 주관하는 환경교육 동화 팝업북 만들기와 단체 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가제손수건 제작에 참여하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들의 감수성 발달과 건강을 각각 지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제뉴원의 세종사업장 임직원은 자발적으로 대한적십자사의 헌혈 캠페인에 참여하며 혈액 수급 안정화에 동참했고, 제천사업장인 제뉴파마의 임직원 역시 기초수급자와 저소득 독거노인들을 위한 나눔 봉사와 공장 주변 정화 활동을 실시하며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더했다.

제뉴원 손지훈 대표이사는 “올해 제뉴원 임직원이 다양한 봉사에 적극 참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여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변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며 지역 사회와의 상생과 ESG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CC·롯데, 연탄 나눔으로 취약계층 지원

국내 건설사들도 겨울철을 맞아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 나눔 봉사를 통해 따뜻한 온기를 전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KCC건설은 올해에도 12년째 계속해 온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이어가고 있다. KCC건설은 지난 1월 13~14일 이틀간 부산광역시 사하구, 서구, 동구 등지에서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연탄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임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모금한 성금으로 연탄 구입 재원 마련했으며 본사 건축, 토목 현장 임직원 300여명이 직접 나눔 행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임직원들은 4만여 장의 연탄을 140여 가구에 직접 배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KCC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많은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매년 봉사를 이어오면서 보람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계속해 가겠다”고 전했다.

KCC건설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12년간 매년 꾸준히 연탄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까지 누적해 43만여 장에 달하는 연탄을 이웃들에게 전달해 왔다.

KCC건설 임직원들이 1월 13일 부산에서 연탄 나눔 행사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CC건설 제공

롯데건설도 지난해 12월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남태령 전원마을 주민들에게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봉사활동은 박현철 부회장을 비롯해 샤롯데 봉사단, 주니어보드 등 롯데건설 임직원 약 70명과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애리가 연탄 3000장과 라면 80박스를 직접 배달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연탄 나눔과 무료 급식봉사 등의 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이다.

롯데건설이 봉사활동을 실시한 남태령 전원마을은 남태령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평균 연령대 75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이 거주하고 있으며, 약 80세대 중 67세대가 연탄을 사용해 생활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남태령 전원마을을 포함해 이번 겨울 연탄은행을 통해 서울 노원구 등 2개구, 부산 동구 등 5개구 에너지 취약계층에 연탄 8만장과 라면 2000박스를 기부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오늘 전달한 연탄과 라면을 통해 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롯데건설은 ‘사랑의 연탄·라면 나눔’을 비롯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랑의 연탄 나눔’은 2011년부터 시작한 롯데건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독거노인, 저소득층 등 어려운 형편의 가정이 밀집한 지역을 찾아가 연탄 등 난방용품을 기부함으로써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까지 기부한 연탄 수량은 서울 지역 40만장, 부산 지역 등 38만1500장 총 78만1500장에 달한다.

한편, 전달된 연탄과 라면은 ‘1:3 매칭 그랜트’ 제도로 모인 샤롯데 봉사기금을 통해 마련했다. 롯데건설의 매칭그랜트는 임직원이 급여 중 일부를 기부하면 기부금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회사도 함께 기부하는 제도로 2011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롯데건설 임직원들이 서울 서초구 남태령 전원마을을 찾아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를 진행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