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연휴 성수품 최대 900억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26만 5000톤 공급

2025-01-10     서다예 기자

정부가 설 연휴 민생 안정을 위해  16대 설 성수품을 1.5배 늘려 공급한다. 또 90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한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모두 면제된다. 

정부는 지난 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2025년 설 명절대책’을 발표했다.

국정현안조정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사진=연합뉴스

성수품 물가 안정 대책

정부는 먼저 16대 설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5000톤 공급하고 수입 과일류에 대해선 관세를 한시적으로 낮춘다. 

특히 비축·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배추와 무는 평시 대비 1.8배인 1만톤, 사과와 배는 5.6배인 4만톤 공급을 확대한다. 축산물도 생산자단체 출하 확대를 통해 평시 대비 1.4배 공급한다. 수산물의 경우, 명태와 오징어 등 대중성어종 6종에 대해 평소보다 1.1배 많은 9만톤을 마트와 시장에 직공급해 시중가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농수축산물 할인 지원에도 900억원을 투입한다. 재정지원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을 더해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배추, 무, 계란, 돼지고기 등 농축수산물은 최대 40%, 김, 명태, 참조기 등 주요 수산물은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농할 상품권과 수산대전 상품권은 20~30% 할인된 가격으로 280억원 발행한다.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 규모도 전년 대비 90억원 늘린 270억원으로 대폭 확대된다. 참여 시장도 전년보다 75개소 늘린 280개소다. 

이밖에 쌀과 한우 등 인기 품목을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해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과일 선물세트 10만개도 20%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는다.

국내 관광 활성화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 기간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교통시설 통행료를 면제하고 주요 관광지도 무료로 개방한다.

임시공휴일인 27일부터 30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는 모두 면제된다. 같은 기간, 다자녀·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국내선 공항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국내 여행객을 대상으로 국가 운영 연안(종합) 여객터미널 주차비를 면제한다.

또 24일부터 30일에는 초중고 운동장과 지자체 공공기관 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설 연휴 무료개방 주차장 정보는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아이나비에어 ▲TMAP ▲공유누리 ▲현대차내비게이션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KTX와 SRT는 27일부터 31일까지 역귀성 티켓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인구 감소지역의 철도 여행상품도 50% 할인한다. 

주요 문화시설의 경우 28일부터 30일까지 국가유산과 미술관, 국립자연휴양림을 무료로 개방한다. 이밖에도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역 관광명소 50% 할인쿠폰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