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보며 새해 맞이' 겨울 바다 뷰 철도 여행 4선
드넓은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을사년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 ER 이코노미리뷰는 연말연시 여행을 계획 중인 독자들에게 겨울 바다가 보이는 철도 여행을 권해본다. 겨울 철도여행을 만끽할 수 있는 4개의 열차는 ▲동해산타열차 ▲백두대간협곡열차▲서해금빛열차▲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등이다.
동해산타열차
동해바다와 산타마을을 즐기는 낭만 여행
강릉에서 출발해 분천까지 가는 열차다. 정차역은 강릉-정동진-묵호-동해-신기-도계-동백산-철암-석포-승부-양원-분천이다. 종점인 분천까지 가지 않고 원하는 구간만 예매할 수 있어, 자신이 원하는 코스로 다녀올 수 있다. 동해바다와 백두대간협곡을 다 볼 수 있는 코스로 사계절 모두 인기 있는 관광열차다.
마지막 종점인 분천역에는 2014년부터 코레일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운영해 온 ‘분천 산타마을’이 조성돼있다. 분천 산타마을에서는 겨울 축제 ‘한겨울 분천 산타마을’이 지난 12월 21일부터 새해 2월 16일까지 펼쳐진다.
핀란드 정부에서 선발해 인증받은 ‘공식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 기간에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축제다. 마을에서는 관광객들이 산타 망토와 산타복 등 다양한 용품들을 대여할 수 있으며, 체험행사도 다양하다. 산타 캐릭터 상품 만들기, 산타 썰매 체험, 산타 전망대 방문, 산타 미니 기차 타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기차로 겨울 바다를 감상하고 분천 산타마을에서의 낭만도 즐기며 올겨울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
백두대간협곡열차
백두대간 협곡 사이를 여행하는 테마 관광열차
백두대간협곡열차(V-트레인)는 영동선을 운행하는 관광열차로, 중부내륙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인 영주-봉화-춘양-분천-양원-승부-철암 구간을 운행한다.
V-train의 ‘V’는 백두대간의 깊은 협곡의 모습을 상징함과 동시에 valley(협곡)의 약자를 나타낸다.
백두대간협곡열차는 절벽과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백두대간 협곡 사이를 운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개방형 관광열차다. 천장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협곡의 청정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제일 뒤쪽 칸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풍경을 더 넓게 볼 수 있다. 친환경 열차로 객실 내 냉난방 시설이 없는 대신 여름에는 태양광 발전기를 이용한 선풍기, 겨울에는 화목난로가 가동된다.
운행 중 10분~20분간 정차하는 구간이 있어, 열차에서 내려 마을 주민들이 판매하는 먹거리를 구입하거나 가볍게 주위를 둘러볼 수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승차권은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하여 구간별, 혹은 왕복으로도 예약할 수 있으며 예약 시 문화관광해설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다.
서해금빛열차
서해안의 풍요로운 관광지를 찾아 떠나는 금빛열차 여행
서해안을 따라 경관을 관광할 수 있는 열차다. 정차역은 용산-영등포-수원-아산-온양온천-예산-홍성-광천-대천-장항-군산-익산이다. 서해의 석양을 모티브로 열차의 색상도 노랑과 주황이 어우러져 있다.
갯벌, 섬, 낙조 등 다양하고 풍요로운 자원을 가득 지닌 서해안만의 매력을 찾아 떠나는 서해금빛열차는 다양한 테마의 객차가 있어 인기가 많다. 총 5개의 호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3호차에는 카페와 이벤트 공간, 포토존이 있다. 문화유적을 표현한 객차와 바다른 연상시키는 객차도 마련되어 있다.
5호차는 세계 최초로 도입된 온돌마루실이 있다. 작은 방처럼 나눠진 9개의 객실은 한정되어 있어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온돌에는 신발을 벗고 따뜻한 마루에 앉아 오손도손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여행할 수 있다. 마루의 온도도 자유롭게 조절된다. 온돌마루실은 추가 요금이 있으며, 1실당 3~6인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예약은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해운대 해변 열차, 스카이캡슐)
파란 하늘과 바다가 숨 쉬는 곳
해운대 해변 열차는 동해남부선 옛 철도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재개발해 2020년에 새롭게 개통됐다. 해변 열차는 해운대 미포-달맞이터널-해월전망대-청사포-다릿돌전망대-구덕포-송정에 정차한다. 수려한 동부산의 해안 절경과 드넓은 하늘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낮에는 햇살에 빛나는 예쁜 바다를, 저녁에는 노을과 함께 낭만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미포역 앞에는 다양한 먹거리 트럭들이 있어 열차를 기다리며 간단히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청사포역은 도로를 달리는 트램 구간으로, 바다를 배경으로 지나가는 트램의 풍경이 일본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한 장면을 연상시켜 포토스팟으로 큰 인기다.
해운대 해변 열차 이외에도 미포에서 청사포까지 자동 운행하는 4인승 캡슐 ‘해운대 스카이캡슐’도 있다. 신비로운 해안 절경을 7~10m 공중 레일에서 관람할 수 있다.
열차와 스카이캡슐 모두 인기가 많아 미리 예약하는것이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