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로봇스케치' 도쿄 최우수 심사위원상 수상…" 3D스케칭·생성형AI·몰입형 VR기술 통합"

배석형·황보제민 교수팀 협업…- 실물 프로토타이핑 소모시간·비용 줄여

2024-12-09     윤국열 기자
로봇 디자인 프로세스 실시간 시연 모습. 출처=카이스트

카이스트(KAIST)는 최근 도쿄에서 열린 컴퓨터 그래픽스분야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인 'ACM 시그래프 아시아 2024'의 하이라이트인 '리얼타임 라이브' 무대에서 산업디자인학과 배석형 교수팀이 기계공학과 황보제민 교수팀과 협업해 개발한 '로봇 스케치' 기술이 최우수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로봇 스케치는 3D 스케칭에 생성형 AI와 몰입형 VR을 접목해 로봇 디자인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 혁신적 기술이다.

디자이너는 VR환경에서 태블릿과 펜을 사용해 복잡한 관절형 구조를 직관적으로 표현하면 이를 실제 크기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디자이너가 그린 로봇은 강화학습을 통해 현실세계의 물리법칙을 따르는 시뮬레이션 속에서 보행법과 움직임에 대한 학습이 가능하다.

또 실제 세계에서 작동 가능한 로봇 디자인을 VR공간 안에서 만들고 로봇을 직접 움직이면서 로봇이 가질 동작의 자연스러움과 안정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배 교수는 "기존 로봇 디자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로봇 디자이너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고 싶었다"며 "로봇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원활한 소통을 촉진하고 현실 프로토타이핑에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로봇스케치는 앞으로 로봇개발과 제품화 과정에서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