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유찰" 부산 북항에 4.5조원 외국자본 유치…88층 랜드마크타워 들어선다

건물 전면에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설치…2026년 착공·2030년 완공

2024-12-02     윤국열 기자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차례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지만 불발에 그쳤던 부산 북항 재개발 핵심사업인 랜드마크 부지에 4조 5000억원을 들여 초고층 건축물이 건립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2일 부산시청에서 '북항 1단계 해양문화지구 랜드마크 부지'에 외국자본 4조 5000억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부산 랜드마크 타워 조감도. 출처=부산시

이번 사업을 시행하는 '(가칭)북항 랜드마크 컨소시엄'에는 현대자산운용과 영국계 투자회사 '액티스', 싱가포르계 투자회사 '씨씨지인베스트먼트', 대우건설, 삼성전자, 퀄컴 등이 대거 참여한다.

북항 1단계 해양문화지구 랜드마크 부지에 건립될 '부산 랜드마크타워'는 전체면적 102만㎡로, 지하 4층 지상 88층에 이르는 복합건축물 3개 동으로 구성된다.

주요 시설로는 2000실 이상의 호텔, 삼성전자와 퀄컴이 운영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센터, 초대형 공연장(아레나), 쇼핑몰과 테마파크, 스카이 파크 등이 포함된다.

건물 전면에는 삼성전자가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첨단 정보기술(IT)과 예술이 결합한 미래 건축비전을 제시한다. 이어 외부공간 역시 부산항 해양경관과 녹지공간을 포함한 부산 랜드마크로써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와 시행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부지 소유권 확보와 관련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뒤 오는 2026년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에 나선다.

이번 북항 랜드마크 부지개발이 완료되면 가덕도신공항 개항을 포함해 공항과 북항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BuTX) 등과 연계해 부산이 문화·관광·비즈니스 중심지로 새롭게 거듭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외국자본 유치는 두 번째 공모 유찰에도 포기하지 않고 새 투자자 유치를 추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북항 부지는 부산의 미래를 상징하는 핵심기능을 담은 장소인 동시에 미래 '뉴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한 출발점이자 단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