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AI모델 ‘가우스2’ 공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4 개최 콤팩트‧밸런스드‧슈프림으로 나뉘어 필요에 맞게 모델 사용

2024-11-21     진운용 기자
21일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4'에서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이주형 부사장이 '삼성 가우스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자체 개발 생성형 AI 모델인 ‘가우스2’를 선보였다. 갤럭시 AI 전반의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21일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4(SDC24 Korea)’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개발자 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했다.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전경훈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과 같은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집중하여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고 고객의 삶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전자 고유의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2’를 공개하고, 향상된 성능과 효율, 그리고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 향상과 단계적 제품 적용으로 더욱 편리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키노트 발표에서 지난해 처음 공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1’의 후속 모델인 ‘삼성 가우스2’를 공개했다.

삼성 가우스2는 언어·코드·이미지 통합 멀티모달 모델로 기존 삼성 가우스1과 달리 여러가지 데이터 유형을 동시 처리할 수 있는 2세대 버전이다. 서비스 용도에 따라 ▲콤팩트 ▲밸런스드 ▲슈프림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멀티모달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모달리티)를 함께 고려하여 서로의 관계성을 학습 및 처리하는 인공지능 모델이다. 인간이 오감을 모두 활용해 정보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콤팩트’는 제한된 컴퓨팅 환경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소형 모델이다.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기기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기기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밸런스드’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성능, 속도 면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의 균형을 맞춘 모델이다. 다양한 작업에서도 균형 잡힌 성능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슈프림’은 최고 성능을 목표로 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밸런스드 모델을 기반으로 전문가 혼합(MoE) 기술을 이용해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계산량을 대폭 줄여 성능과 효율성 모두 높였다.

전문가 혼합 기술은 특정 작업 처리 시 가장 알맞은 일부 전문가 모델들만 선택, 활성화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필요한 연산 자원을 절약해 효율적으로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또 '삼성 가우스2'는 모델에 따라 9~14개국의 언어와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거대언어모델(LLM) 학습 안정화 기법을 개발해 적용하고, 자체 토크나이저를 설계해 지원하는 언어에 대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토크나이저는 글자, 이미지, 음성 등의 입력을 생성형 모델이 처리 할 수 있는 토큰으로 변환 및 분할하는 알고리즘으로, 데이터를 벡터 형태의 숫자 형식인 토큰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밸런스드와 슈프림 모델은 현재 공개되어 있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생성형 AI 모델들 대비 영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 답변 생성, 코딩 등 주요 지표에서 동등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 시간당 처리 속도는 1.5~3배 이상으로 그만큼 AI의 답변 생성이 빨라 사용자의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효율적인 일처리가 가능하다.

한편 삼성 가우스2 발표에 이어 삼성의 플랫폼에 대한 고객경험을 주제로 스마트싱스 플랫폼 고객 경험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고객경험 향상에 대한 키노트가 이어졌다.

이후 ▲헬스케어의 미래와 삼성 헬스 에코시스템 전략 ▲생성형 AI를 통한 스마트싱스 고객 VOC 경험 개선기 ▲code.i: 삼성의 AI 코딩 어시스턴트를 이해하다 ▲당신의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TV 기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허브 소개 ▲AI 비전 기술과 데이터 활용을 통한 삼성 가전 AI 솔루션 등 총 29개의 다양한 기술 세션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