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딜로이트 홍종성 경영환경 전환기, 인적자원관리 컨설팅 주목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인적자원관리 시장 선도 목표

2024-11-12     최진홍 기자

MZ세대가 대거 사회로 나오며 많은 기업들은 신구 세대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인적자원관리 전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 변화, 기술 발전에 따라 기존 업무환경과 노동 시장의 질서가 허물어지며 그 어느 때보다 조직 운영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핵심 인재 유지∙확보, 조직의 민첩성 강화 등을 위해 인적자원관리 전략 수립은 기업의 본업이 되어가는 중이다.

딜로이트 로고. 사진=딜로이트 안진

인적자원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홍종성 대표가 이끄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로 구성된 한국 딜로이트 그룹 역시 민감한 인적자원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먼저 HR 컨설팅 역량을 강화했다. 실제로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는 지난 2021년 콘페리 컨설팅(Kon Ferry Consulting) 한국지사장 출신인 정현석 HR 컨설팅 전문가를 휴먼 캐피털 총괄 리더이자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지난 7월에는 글로벌 리더십 전문기관인 DDI 한국 지사장을 거친 대표적인 글로벌 리더십 전문가 스태파니남(남일경) 전무를 휴먼 캐피탈 본부의 리더십 프랙티스 리더로 전격 발탁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딜로이트 컨설팅의 HR 전문 조직 경쟁력을 강화했다. 

국내 기업의 근태관리를 돕기 위한 특화 인사 솔루션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지난 3월 기업들의 다양한 근무 환경 도입에 따른 근태관리의 유연성을 높여줄 수 있는 맞춤 솔루션 ‘탤런트와이즈’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나아가 기업 경영에 있어 기업지배구조의 핵심인 사외이사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부각됨에 따라 사외이사 제도의 체계적 운용을 돕기 위한 로드맵도 구축하고 있다. 정확히는 헤드헌팅 전문기업과 협력 관계 구축이다.

탤런트와이즈 서비스 소개. 사진=한국 딜로이트 그룹

당장 지난 8월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리멤버’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와 ▲사외이사 인재풀 확보 및 추천 ▲사외이사 대상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 방안 수립 및 실행과 피드백 제공 등에서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딜로이트의 글로벌 역량을 발휘해 국내 기업들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사외이사 제도 운용을 지원하고 선진적 사외이사 제도의 정착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지난 3월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딜로이트 2024 HR 트렌드 세미나’를 통해 최근 경제 트렌드를 중심으로 HR이 직면한 새로운 도전과 기회, HR 방향성 및 전략의 혁신에 대한 중요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홍종성 한국 딜로이트 그룹 총괄 대표와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 사진=한국 딜로이트 그룹

지난 8월에는 전 세계 95개국 HR 리더 1만 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펴낸 ‘딜로이트 2024 글로벌 인적자원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하며 국내 기업들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인적 성과의 의미와 핵심 트렌드를 전달하기도 했다. 생성형 AI 등 기술의 발전으로 일과 업무 환경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짚어 큰 화제가 됐다. 

인적 지속가능성과 비즈니스 결과를 결합한 ‘인적 성과’에 대한 관심이 특히 커지고 있으며 글로벌 가치에 부합하면서도 개별 팀, 기능, 지역별로 업무 방식에서 나타나는 미묘한 차이를 뜻하는 ‘마이크로 문화의 역할’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나아가 구성원, 사업, 지역사회와 함께 창조하고 통합하는 ‘경계 없는 HR의 부상’이 중요하다는 점도 짚으며 인적자원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매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직면하는 인사관리, 최신 인력 운영 트렌드 등을 소개하기 위해 주요 기업의 인사∙세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인사∙세무 관리’ 세미나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