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광역 간선도로망사업, 국가계획에 반영해 달라"…충청권 4개 시·도, 목소리 거셌다

행정협의회 열려…충청권 광역철도 등 국가 재정지원 건의

2024-10-15     윤국열 기자

충청권을 하나의 광역생활경제권으로 통합할 도로·철도망을 구축하는 초광역 간선도로망 사업에 대해 국가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15일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7개 과제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14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제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왼쪽부터),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지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세종시

우선,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충청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에 반영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계룡∼신탄진), 2단계(신탄진∼조치원), 3단계(강경∼계룡), 대전∼옥천 광역철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사업 등에 대해 국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충청권 지자체들은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가운데 충남에 제2중앙경찰학교를, 천안에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내용이 건의문에 포함됐다. 또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사업을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을 요구하는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충청광역연합은 수도권 일극화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시대를 선도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이 있다"며 "수도권을 뛰어넘는 글로벌 혁신클러스터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충청권 시도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과 대전·세종·충북은 역사와 문화를 함께 한 한 집안"이라며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산업을 분산해 지방 경쟁력은 물론 저출생 인구소멸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안착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이 시급하다"며 "지방교부세법 개정을 통한 광역협력계정 신설과 특별교부세 지원 등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충청권의 초광역협력은 지역경쟁력 강화차원에서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충청권 연계·협력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