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리스트리 리솜에 최정상급 집사가 당신을 기다린다

브링, 출격

2024-08-21     최진홍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호반호텔앤리조트와 협력해 제천 레스트리 리솜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브링’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4월 출시한 로봇 배송 서비스로, 복잡한 배송 주문을 최적화하여 관리자 개입을 최소화하고 로봇의 이동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 건물 구조에서도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사무실, 호텔, 병원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제천 레스트리 리솜에서 기술 검증을 거쳐 5일부터 주간에는 음료, 야간에는 객실 어메니티를 로봇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간단한 식사도 로봇을 통해 배송할 계획이다. 약 200개 객실과 F&B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리솜에서의 운영을 통해, 휴양형 리조트에 최적화된 로봇 배송 시나리오를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리조트 이용객들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객실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로봇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QR코드를 스캔해 주문 웹에 접속, 원하는 물품을 주문하고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으며, 로봇이 객실에 도착하면 안내받은 비밀번호를 입력해 물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배송 로봇의 출도착 정보는 고객에게 문자로 전송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오픈 API 플랫폼 ‘브링온(BRING-ON)’을 통해 이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리솜의 주문 웹과 ‘브링온’을 연동해, 이용자들이 별도의 앱 설치 없이도 로봇 배송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 플랫폼은 호텔이나 기타 서비스 제공자가 기존 앱 또는 웹과 쉽게 연동해 로봇 배송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또한 ‘브링온’을 통해 리조트 내 다양한 변수와 로봇의 상태를 고려한 최적의 배차가 가능해졌으며, 동일한 로봇이 F&B와 어메니티 배송을 동시에 수행하는 등 로봇의 활용도를 높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성수동 ‘누디트 서울숲'에 이어 다양한 장소에서 ‘브링’을 선보일 계획이며, 최근 현대엘리베이터와의 협력을 통해 승강기 연계 기술을 강화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리조트 내 모든 공간을 주행할 수 있는 로봇 서비스로 투숙객의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번 도입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서비스 플랫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