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시숲을 아시나요"…산림청, 대전 테미공원·포항 철길숲 등 50선 공개
2027년까지 1인당 도시숲 면적 15㎡ 확대 추진
국민들이 추천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이 최근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산림청이 선정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은 지난 4월 국민 3062명을 대상으로 도시숲 916곳을 추천받고 국민선호도와 접근성, 건강성, 이용정도, 경관적 가치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 50곳이 선정됐다.
도시숲 50곳은 역할과 기능에 따라 ▲ 기후변화 대응형 ▲ 경제효과 증진형 ▲ 경관 개선형 ▲ 주민건강 증진형 ▲ 주민 참여형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됐다.
기후변화 대응형은 도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숲으로 울산 중구 바람길다님숲 등 8곳이 선정됐다. 또 경제효과 증진형은 철길로 단절됐던 도심을 연결한 포항 남구 포항 철길숲 등 5곳이 뽑혔다.
경관 개선형은 녹지공간을 확충해 도시미관을 향상한 곳으로 왕벚나무가 동산 전체를 뒤덮은 대전 중구 테미공원 도시숲 등 12곳이 선정됐다.
이어 주민건강 증진형은 운동시설과 산책로 등을 통해 신체활동 촉진과 스트레스 해소에 기여하는 숲으로 인천 남동구 만수산 무장애 도시숲 등 12곳이 지정됐다.
주민 참여형은 시민이 나무심기와 정원 가꾸기 등에 직접 참여한 숲으로 유아·초등학생 대상 숲생태 교육장으로 활용중인 청주 원흥이생태공원 도시숲 등 13곳이 선정됐다.
도시숲은 여름철 한낮의 평균기온이 도시 중심보다 3∼7도 낮은데다 평균습도도 9∼23% 높아 도시열섬을 완화하는 동시에 (초)미세먼지 등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내 1인당 생활권 도시숲은 전국 평균 11.48㎡로 미국 뉴욕 23㎡, 런던 27㎡ 등 선진국에 비해 훨씬 좁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오는 2027년까지 1인당 도시숲 면적을 15㎡까지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지역특색을 살린 도시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도시숲을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산림자산으로 육성시켜 나가겠다"며 "시민쉼터 역할을 수행하는 도시숲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