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납품”…LAH로 헬기 세대교체 성공한 KAI[ER현장]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대거 도입

2024-06-19     박상준 기자
LAH 모형.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상준

6월 17일부터 3일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국방산업발전대전’에 미래 첨단 항공전력이 대거 등장했다. 드론 기술을 비롯해 무인전투체계, 유무인 복합체계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이 제시된 가운데, ‘전투기 1인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부스가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KAI는 전시회에 한국형 초음속전투기 KF21을 활용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와 소형무장헬기(LAH)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MUM-T)를 선보였다.

NACS는 KF21과 무인전투기(USCV), 다목적무인기(AAP), 저궤도 통신위성이 연계된 공중전투체계다. KF21 조종사는 USCV와 AAP로 구성된 무인기 편대를 통제하며 고위험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AI 기반 자율업무가 가능하고, 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도 뒷받침된다. 이를 위해 조종사 업무 부하 경감 기술도 마련했다는 게 KAI의 설명이다.  

KAI는 NACS의 핵심으로 AI 파일럿 기술을 개발 중이다. 올해 2월엔 관련 기술에 1025억원 투자를 확정하는 등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울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AI 가상항공기 설계 및 구현 과제를 협력 중이다.

LAH는 육군의 노후된 500MD와 AH-1S 코브라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한국형 소형무장헬기다. MUM-T가 적용되고, 20mm 발칸 400발과 공대지 유도탄 ‘천검’이 총 4발까지 장착 가능하다. 70mm 로켓도 총 14발까지 발사할 수 있다.

특히 4축 자동비행조정장치(AFCS)를 적용해 기류나 사격 반동으로 기체가 흔들려도 사축을 자동으로 제어하며 고정사격할 수 있다.

KAI 관계자는 “현재 LAH는 양산단계로, 2024년 연말 육군항공학교 배치를 시작으로 본격 상용화에 들어갈 것”이라며 “2025년부터 2031년까지 군 전력으로 완전히 편입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