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지상전 패러다임 바꾼다” 4세대 무인 차량 · 차세대 전차 선보인 현대로템 [ER현장]

2024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에서 미래 지상전 장비 대거 공개

2024-06-18     박상준 기자
현대로템의 4세대 다목적 무인 전투차량 HR-셰르파.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상준

2024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이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4세대 다목적 무인차량을 공개한 현대로템의 부스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4세대 다목적 무인차량, 차세대 전차(가칭 K3), 다족형로봇 3종을 선보였다

4세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는 군인을 대신해 감시나 정찰, 전투, 부상병 및 물자 이송 등 넓은 작전 확장성을 갖춘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총 4세대, 6년에 걸쳐 성능 개선과 연구개발이 이어진 현대로템-현대자동차그룹의 결실이다. 지난 2021년 2세대 시제 차량 2대가 육군에 납품된 이후 현행 작전을 수행중이다.

무인화 차량이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무인화, 전동화 등을 탑재했다. 원격 운용은 물론, 종속주행과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강화된 자율주행 센서 기능으로 경로점 자율주행 기능도 제공한다.

6 x 6 독립구동 인휠모터를 장착해 포장로 최고속도 50km/h에 달하는 고기동력을 자랑한다. 최대 200kg의 물품 적재 기능과 고속충전(1시간) 최대 50km 운용거리를 바탕으로 환자 후송 및 각종 물자 운반에도 사용할 수 있다. 럭비선수 헬멧 형상에서 영감을 얻은 부가장갑 ‘프로텍션 가드’로 외부 충격 흡수와 생존성을 높였다. 동시에 원격 사격 통제 체계(RCWS), 드론스테이션, 화생방탐지, 감시장비 등을 탑재해 유사시 전투를 비롯한 전천후 임무 수행도 가능하게 했다.

현대로템 차세대 전차.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상준

RCWS는 현대로템의 차세대 전차 K3(가칭)에도 탑재된다.차세대 전차는 130mm 활강포를 채택해 기존 k2 전차의 주포 120mm 55구경 대비 관통력을 50% 이상 향상시켰다. 이밖에도 레이저건, 다목적 미사일 등 다양한 부무장으로 화력을 극대한 데 이어, 지능형 표적탐지와 다목적 드론 운용으로 적 전차를 효율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 중이다.

승무원 생존성도 대폭 향상됐다. 전차장, 조종수, 포수로 구성된 캡슐형 승무원실에선 360도 상황인식장치를 이용해 전차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외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IED(급조폭발물) 탐지 및 방호장치와 반응장갑(ERA)로 폭발공격에도 안정성을 부여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세대 전차는 2030년까지 개발 완료가 목표”라며 “다양한 화기를 탑재해 화력을 끌어올리고, 유무인복합체계를 적용해 상황 대응 능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이밖에도 다족형 로봇 3종도 전시했다. 국내 로봇 플랫폼 전문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력해 2024년 출시 및 시제품 군납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