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성 논란에 주춤…C커머스 결제액 전월比 26% 감소
어린이 용품, 위해물질 수백배 검출 결재액 감소…알리, 공동구매 시작
잘 나가던 C커머스가 주춤했다. 어린이 완구나 악세사리 등 상품의 위해성 논란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4월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 등 C커머스 결제추정금액이 전월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4000억원대를 기록하던 결제추정금액은 4월 3000억원대 초반으로 위축됐다.
이는 서울시의 위해성 평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8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안전 확보 대책’을 발표하고 관련 보고를 시작했다. 당시 서울시는 올해 3월 한달간 알리‧테무 등 쇼핑앱의 판매율 상위권에 오른 19개(8품목) 어린이제품과 12개(3품목) 가정용 섬유제품 등 생활용품 등 총 31개 제품을 조사했다.
조사 주체는 국가기술표준원 안전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KATRI 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으로 규정해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 결과 어린이 튜브, 치발기, 악세사리, 연필, 가방 등에서 위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이달에도 서울시 조사로 어린이용 머리띠나 가방 등에서 납이나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확인됐다. 위해물질은 적게는 기준치의 수십배에서 많게는 수백배에 달했다.
소비자들은 서울시 조사 결과에 경각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해물질에 취약한 어린이 용품에서 위해물질 발견 빈도가 높았던 부분이 소비자에 충격을 준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서울시의 위해성 조사 결과 이후 알리와 테무 등 C커머스 쇼핑앱의 매출 위축 현상이 현실화 했다. 이는 지난 3월 알리가 ‘1000억 페스타’로 인기몰이를 했던 것과 온도차가 있다.
한편 알리는 최근 떨어진 결제액을 만호하기 위해 공동구매 서비스를 개시했다. 테무는 별다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국 패션 쇼핑앱 쉬인이 배우 김유정을 모델로 선정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국내 공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