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섭취 비율 69% 넘으면 중장년층 당뇨 환자 사망률↑
2024-05-09 이혜진 기자
40~60대 당뇨병 환자가 전체 에너지 섭취 중 탄수화물의 섭취 비율이 69%가 넘으면 사망률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이혜선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교수 등 연구진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로 이런 결과를 얻은 뒤 국제학술지 ‘임상영양(Clinical Nutrition)’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진은 40~60대 14만3050명의 당뇨병 유무에 따른 탄수화물 섭취와 사망률의 관계를 조사했다. 분석 대상 가운데 약 10%에 해당하는 1만4324명이 당뇨병 환자, 연구 추적기간인 10년간 사망자는 5436명이었다.
분석 결과 당뇨병 환자가 섭취하는 총 에너지 중 탄수화물 비율이 69%를 넘으면 사망률이 상승했다. 탄수화물 비율이 10%포인트(p) 늘어날 때마다 사망률도 10%씩 높아졌다.
당뇨병 환자가 하루 당류 섭취량을 1g 늘리면 사망률이 2% 올랐다. 반면 당뇨병이 없으면 탄수화물이나 당류, 첨가당 섭취 정도가 사망률에 영향이 없었다.
권 교수는 “40~69세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을 포함한 연구에 비해 총 사망률이 증가하는 적정 탄수화물 섭취분율 기준점이 다소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