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우리금융, '포스증권 자회사 편입' 신용도 영향 제한적...성장성 확보엔 긍정적"

2024-05-04     김호성 기자
포스증권 주주현황. 자료 = 나신평.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포스증권의 자회사 편입이 우리금융지주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신평은 '스페셜리포트'를 내고  "2023년 12월말 기준 회사의 이중레버리지비율과 부채비율은 98.6%와 7.4%이다"라며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과의 합병을 통해 이중레버리지비율과 부채비율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은행금융지주 평균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의 이중레버리지비율과 계열로부터의 현금배당 유입 규모를 감안하면 회사의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 주요 재무제표. 자료 = 나신평.

이중레버리지란 금융지주회사 재무안정성 감시 강화 위한 계량지표로, 자회사출자가액(장부가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을 뜻한다. 이 비율이 100%를 넘으면 자회사 출자가 지주회사의 부채를 통해 이뤄졌음을 나타낸다. 현행 금감원 지도비율은 130% 이내다.

전날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기로 했다. 합병 증권사는 금융위원회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올 3분기 증권업계 18위권 중형 증권사(자기자본 1조2000억원)로 출범한다.

나신평은 "우리금융그룹의 은행 부문에 대한 자산 의존도는 90%, 이익 의존도는 99% 내외 수준으로 경쟁 금융그룹 대비 은행 부문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합병을 통한 비은행 부문 확대는 우리금융그룹의 수익 기반 다변화 및 전반적인 사업 지위 제고와 성장성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보고서는 "우리금융지가가 증권 및 보험업 등 비은행 금융회사 M&A를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다각화 과정에서 이중레버리지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될 우려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룹 핵심인 우리은행의 우수한 이익창출력, 계열로부터의 안정적인 현금배당 유입, 우수한 자본시장 접근성 등을 감안할 때 회사의 재무안정성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나, 인수과정 및 인수 후 사업기반 추이, 재무안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