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리서치센터 "이더리움 저평가"

리포트 발간

2024-04-04     최진홍 기자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이더리움의 적정 가치를 평가 분석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더리움은 저평가 됐으며 현물 ETF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더리움은 작년에 비트코인 대비 주목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더리움 가격이 90% 상승했음에도 비트코인은 160%가 올랐으며, 이더리움의 대항마로 일컬어지는 솔라나는 같은 기간 1천100% 이상 가격이 상승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주요 특징을 2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이더리움은 다른 모듈러 블록체인 대비 레이어2 생태계가 고도화돼있다는 것이다. 레이어2 생태계 성숙도는 수치상으로도 드러난다. 이더리움 레이어1을 제외한 이더리움 레이어2만의 합산 Bridged TVL이 디파이라마 기준 390억 달러(3월 28일 기준)를 기록하며 솔라나(213억 달러), 아발란체(46억 달러) 같은 타 레이어1 네트워크의 TVL을 크게 웃돌았다.

사진=코빗 리서치센터

한편 코빗 리서치센터는 기관의 미래 금융을 위한 대표적인 움직임 중 하나인 자산 토큰화 측면에서 이더리움이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금융기관들이 이미 이더리움상에서 자산 토큰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해 미국 정부 기금 펀드를 토큰화한 자산을 3억 달러가량 운용 중이며, 블랙록은 토큰화 펀드를 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매일 발생한 수익금의 일부를 배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분석은 시장 상황을 배제하고 스테이킹된 이더의 내재 가치를 보편적인 밸류에이션 기법으로 측정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SEC의 이더리움 증권성 조사 등으로 인해 이더리움 현물 ETF의 5월 승인 가능성이 낮아졌더라도 이와 같은 이더의 내재 가치와 시장의 관심을 고려했을 때 다음 현물 ETF의 주인공은 이더리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