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교수들 “제하분주 심정”…사직서 제출

“대통령 담화문에서도 의료대란 종결 의지 없음 확인”

2024-04-03     이상훈 기자
의정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2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수술전협진실 전체휴진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단국대학교병원 교수협회의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제하분주(濟河焚舟, 필사의 각오로 싸움에 임함)의 심정”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그동안 단국대병원 교수들은 정부와 대학본부에 2000명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가 의료 파국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력히 항의해왔다”면서 “그럼에도 정부가 젊은 의학도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호소해 왔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그러나 4월 1일 대통령 담화문에서도 정부의 의료대란 종결 의지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따라서 이제는 더 이상 잘못된 정책으로 지역의료 체계가 붕괴되고 의학 교육이 100년 전으로 후퇴하는 것을 묵도할 수 없다”고 했다.

비대위는 “이에 4월 2일 오전 총 60% 이상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단국대병원 교수들은 거짓된 의료개혁을 향한 투쟁에 있어 전공의 및 의과대학 학생들과 단일대오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