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 재건축’ 현대건설 낙점…57.3% 득표
소유주 전체회의서 포스코이앤씨 제치고 선정
현대건설이 서울 '여의도 1호 재건축'을 노리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 포스코이앤씨를 제치고 승리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 재건축 사업 시행사 KB부동산신탁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에서 합동홍보설명회와 한양아파트 소유주 전체회의를 열고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587명 중 547명이 참여한 이날 소유주 투표에서 현대건설은 314표(57.4%)를, 포스코이앤씨는 231표(42.2%)를 얻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은 기존 588가구를 최고 56층 높이의 956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특히 '서울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여의도 1호 재건축 사례가 될 가능성이 커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번 결과로 현대건설은 여의도 정비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분담금 0'원 등 파격적 사업조건과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의 현장방문이 주효했던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회사의 최고급 주거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접목한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안하면서 추후 인상 없는 확정 공사비, 동일 평형 입주시 100% 환급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이와 함께 복층과 테라스 구조 등의 고급 오피스텔 분양을 통해 일반분양 수입을 극대화함으로써 공사비 등을 제외한 뒤 소유주 세대당평균 3억6000만원을 추가 환급한다는 조건을 제시해 소유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달 13일 윤 사장은 직접 공사 예정인 아파트 단지 현장을 찾아 살피고 “원가를 초과하더라도 최고품질을 제시해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수주에 공을 들였다.
포스코이앤씨는 현대건설보다 낮은 3.3㎡당 798만원의 공사비 등을 내세웠으나 231표를 얻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