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등 베트남 야생식물 종자 174점, 백두대간수목원에 중복보전 '눈길'

한수정, 시드볼트에 5만 7000여종 저장관리중

2024-02-29     윤국열 기자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의 모습. 출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베트남 중요 야생식물 종자 7종 174점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재난·재해 등에 대비해 식물 멸종을 방지하기 위해 종자를 영구 저장하는 시설)에 중복보전한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기탁받은 종자 가운데 탄소 저장능력이 우수하고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와 자생지가 급감한 맹그로브 종자 등 보전이 시급한 식물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현재 전 세계 야생식물종자 5만 7000여종 24만여점이 저장관리중이다.

또 조지아·아르메니아·파라과이·중국 등 서아시아를 비롯해 동아시아· 중남미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국외 종자를 추가 저장(2.8만여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이번 중복저장은 동남아시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첫 단계"라며 “향후 산림청과 연계해 동남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야생식물종자 보전의 허브역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