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술 안 마시는 한동훈, 尹과 달라… 방심하다간 필패”
2023-12-22 임혁 기자
친명(친이재명)계 좌장격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22일 한동훈 전 장관과 관련해 “우리 당에서 그의 등장을 낮게 평가해 ‘한나땡’(한동훈 나오면 땡큐)을 말하는 분들의 1차원적 사고를 보며 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는 심정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예상보다 빨리 한동훈 전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되었다. 윤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에 힘 입어 대통령 다음인 집권당 1인자가 되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잘 해 보길 기대한다”고 한 전 장관에게 덕담을 건넸다.
정 의원은 이어 “한 위원장은 평생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는 사람이다. 술을 좋아한다는 윤석열 대통령과는 아주 다른 사람”이라며 “냉철한 판단과 강력한 실행으로 여당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고 평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할 것이고 그 점에 대해 대통령으로부터 전권을 넘겨받았을 것”이라는 해석도 곁들였다.
이어 “민주당이 막연히 한 위원장의 실책만 기다리고 방심하다가는 필패할 것”이라며 “한 위원장이 쓸 모든 카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그는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정말 정신 바싹 차리고 굳게 단합해 혁신해야 한다”며 “수평선 너머에서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파도만 보지 말고 그 너머 바람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