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룩, 2760억원 투자 받았다
시리즈 E+ 투자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Klook)이 2.1억 달러(약 2760억 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에는 글로벌 투자사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 주도하에 BPEA EQT, 한국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Atinum Investment), 골든 비전 캐피탈(Golden Vision Capital)과 동남아시아의 기업형 벤처캐피탈 크룽스리 피노베이트(Krungsri Finnovate), 카시콘뱅크 금융그룹(KASIKORNBANK Financial Conglomerate), SMIC SG 홀딩스(SMIC SG Holdings) 등이 참여했다.
클룩의 높은 성과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클룩은 올 한 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3배 성장했으며 연간 총거래액은 이미 30억 달러(한화 약 4조 원)를 돌파했다. 특히 올해 초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해 업계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생태계도 강해지고 있다. 현재 예약의 80% 이상이 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다. 2023년 신규 고객 유입 수는 2019년의 두 배 이상이며, 재이용 고객이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플랫폼 강화를 통해 높아진 고객 충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클룩 CEO 겸 공동 창업자 에단 린(Ethan Lin)은 “클룩의 성과는 팬데믹 중에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힘쓴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클룩은 팬데믹 기간 동안 여행 상품의 디지털화와 렌터카, 야외 액티비티 등 여행 상품 확장에 전력을 다하며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발빠르게 포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클룩 COO 겸 공동 창업자 에릭 녹 파(Eric Gnock Fah)는 "클룩은 디지털에 능숙하고 여행지에서 특별한 체험을 원하는 신세대 여행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며 ‘체험형 여행’ 시대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여행객들이 다양한 액티비티와 폭넓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인 클룩 앱을 이용해 전 세계를 손쉽게 탐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클룩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액티비티 결합 상품 ‘클룩 시티 패스’를 확대해 여행객의 편의와 비용 절감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클룩 크리에이터(Klook Kreator) 프로그램을 통해 소셜 및 디지털 마케팅을 확장함으로써 양질의 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늘리고 AI를 활용한 혁신도 추진한다. 최근 ‘구글 클라우드’와 협업을 발표한 상태에서 생성형 AI 전략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