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종합병원 최초 ESG 수상’

2023-11-27     권혜지 기자
삼성서울병원 이형배 행정부원장(왼쪽)이 지난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종합병원 최초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와 '지속가능성보고서상' 2개 부문을 수상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지난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23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종합병원 최초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와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2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Korean Sustainability Conference)’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한국표준협회 주관하에, 이해관계자가 선정한 지속가능성 우수 기업을 시상하는 행사다. 지속가능성 대회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총 16회 시행 중이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수상하는 대회 중 가장 공신력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는 국제 표준인 ISO26000을 기반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활동을 측정한다.

한국표준협회는 국내 50개 산업 내 214개 기업·기관을 평가하였으며 분야별 전문가 및 소비자·협력사·지역사회·투자자·임직원 등 이해관계자 2만7000여명이 참여해 지속가능성이 높은 기업·기관을 도출하였다.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은 글로벌 ESG 정보 공시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바탕으로 이해관계자들이 국내 기업의 ESG 보고서를 평가하는 모델이다.

올해는 분야별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4천500여명이 참여, 총 362개 보고서를 평가하였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그동안 제조업, 금융업 등 중심으로 추진된 ESG평가에 종합병원이 최초로 참여, 2개 부문을 수상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ESG는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비재무적 활동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평가하는 잣대로 인식됐다.

심사에 참여한 ESG 전문가는 “병원 산업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일부 병원이 ESG 영역에서 병원이 추진해야 할 목표와 가치를 설정하고, ESG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였다는 점이다. 그동안 지속가능경영이 상대적으로 아쉬웠던 병원 산업 내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다른 병원들이 지속가능경영을 도입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정부가 병원 ESG 지표 도입을 검토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기준에 ESG 지표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러한 정부 움직임을 바탕으로 각 병원이 ESG 수준을 점검하고 지속가능경영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2021년부터 ESG 위원회를 발족하고 선도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해왔다. ‘환경’, ‘사회’, ‘거버넌스’ 분야에서 병원이 추구해야 할 목표와 가치를 구체화하고, ESG 실천을 위한 내부 추진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7월, 그동안의 ESG 실천사례와 ESG 지표를 정리하여 보고서로 발간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ESG 보고서 내 병원업계와 공유할 수 있는 ESG 지표를 공유했다. ESG 지표는 기본 지표와 심화 지표로 구성된다. 기본 지표는 ESG를 처음 시작하는 병원이 관리할 수 있는 지표이다. 심화 지표는 ESG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병원이 관리할 수 있는 지표이다.

앞으로 삼성서울병원은 선도적인 사례와 지표를 개발∙공유하여 병원업계에 ESG를 전파하고 확산하는 데 앞장 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