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경쟁 천상계의 대결 ‘대학전쟁’ [OTT PICK 5]

똑똑한 애 옆에 똑똑한 애.

2023-11-12     박정훈 기자
출처=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대학전쟁>은 서울대학교·카이스트·포항공과대학교·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 등 대한민국 입시 경쟁의 정점에 있는 학교의 학생들 중 ‘누가 가장 똑똑한가’를 두고 겨루는 퀴즈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최고 명문대로 통하는 각 학교의 재학생들 중 엄격한 사전 심사 과정을 거쳐 통과한 진짜 천재들이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인다.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통해 국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한 획을 그은 김정선, 권영 작가가 이번에는 대한민국 상위 1%의 천재들을 대결의 장으로 불러 모았다. 

출처= 쿠팡플레이

<대학전쟁>은 명석한 두뇌가 강점인 학생들의 대결인 만큼 기존의 서바이벌 예능에서 극적인 반전요소로 사용하는 정치, 연합, 합숙 그리고 패자부활전이 없는 참신한 구성이 돋보인다. 모든 대결은 학생들의 지적 능력과 판단력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매 회차마다 서바이벌의 탈락 팀이 나오고, 생존한 팀의 성적에 따라 5개 학교의 서열을 결정해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과 쾌감을 선사한다. 

천재들을 한데 모은 만큼, 프로그램의 미션과 퀴즈는 역대 서바이벌 예능 역사상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대한민국 최고 명문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매운 난이도’의 수많은 암산과 연산, 추리와 수 싸움, 암호와 규칙 찾기 문제 앞에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참가자 학생들이 각자의 창의적 사고방식과 추론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보는 이들의 몰입감을 증폭시킨다.  

출처= 쿠팡플레이

상대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재기 발랄한 ‘디스’ 경쟁도 볼거리다. 서울대학교 학생은 “대한민국 1등 대학, 정점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자부심 넘치는 멘트로 모든 학교를 내려다본다. 전통의 라이벌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는 서로에게 “연세대는 크림빵 만드는 학교”, “고려대는 초전도체처럼 붕 뜬 학교”라며 쇼미더머니급 디스전을 이어간다. 이공계 교육기관의 정점인 카이스트와 포항공대도 “엄마가 지방에 외진 공대는 가지 말랬다”, “서울대·카이스트 합격했는데 포항공대 왔다”라는 등으로 깨알 같은 지역 드립이 섞인 디스전을 이어간다. 

야합과 속임수가 난무하는(?) 이 사회에서 정정당당하게 오직 두뇌 싸움으로 자신의 역량을 입증하고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는 학생들의 놀라운 지적 능력은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한줄 평: 장학퀴즈에 악마의 편집 한 스푼? 

 

▶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밝고 명랑한 에너지가 있는 다은은 따뜻한 마음으로 환자들에게 다가가지만 낯선 상황들에 하루하루 위축된다. 하지만 주변의 친절한 동료들의 응원과 격려로 다은은 베테랑 정신병동 간호사로 성장해 나간다.  

 

▶ 티빙 <낮에 뜨는 달>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 누적 조회 수 ‘7억 뷰’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프로듀사>, <그들이 사는 세상>, <풀하우스> 등 수많은 히트 드라마를 탄생시킨 표민수 감독의 신작. 

 

▶ 애플tv+ <엔필드의 유령>
1977년 영국 엔필드에서 발생한 ‘유령의 집’ 사건을 재구성한 애플tv+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다. 유령의 집 사건은 영국의 평범한 한 집에서 나타난 폴터가이스트(Poltergeist, 소란을 피워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유령) 현상으로 당시에 큰 화제가 됐다. 공포영화 <컨저링2>은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 웨이브 <이퀄라이저 시즌1> 
전직 CIA 요원 ‘로빈 맥콜(퀸 라티파)은 누명을 쓰고 쫓기는 소녀를 우연한 계기로 도와주게 되면서 옛 동료들과 함께 ‘억울한 피해자를 도와주는 자경단 활동’을 부업으로 시작한다. 미국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불평등의 피해자들의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과정에서 보는 이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동명의 TV 시리즈와 영화를 리부트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