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국 아파트 낙찰률, 하락세 '멈춤' 30%대 회복…낙찰가율 '반짝' 상승
전달보다 9.0%P ↑…경북, 낙찰가율 급락해 하락폭 '전국 최대'
지난 1월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완화에 나서면서 1월 전국 아파트 낙착률이 하락세를 멈추고 30%대를 회복했지만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으로 낙찰가율 상승폭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736건으로 이 가운데 63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6.5%로 전달보다 9.0%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75.8%로 전월대비 0.8%포인트 소폭 상승에 그쳤고 평균 응찰자 수는 5.9명으로 지난달과 비슷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4.0%로 전월보다 26.1%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전달에 비해 2.2%포인트 오른 78.7%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보다 1.2명이 늘어난 5.6명으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5명대를 회복했다. 이는 수 차례 유찰된 아파트가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반등한데다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하방압력이 적은 아파트에 입찰자가 몰리면서 평균 응찰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낙찰률은 29.5%로 전월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73.3%로 전달과 비슷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보다 0.5명이 늘어난 10.9명으로 2개월 연속 10명대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9.2%로 전월에 비해 6.1%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 역시 전달보다 4.8%포인트 오른 72.8%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2.7명이 늘어난 8.3명으로 집계됐다.
대구를 제외한 모든 광역시가 상승했다. 대전 44.9%로 전달대비 13.2%포인트 상승했고 부산(24.4%)과 광주(35.2%), 울산(39.7%)은 각각 5.4%포인트, 3.9%포인트, 0.8%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대구 아파트 전달대비 5.8%포인트 하락한 27.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대부분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76.7%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부산(74.0%)은 전달보다 0.1%포인트, 대전(70.8%)은 0.3%포인트 하락했다. 광주(80.1%)와 대구(68.9%)는 각각 1.1%포인트, 1.5%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8개 도 중에서 충북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보다 7.5%포인트 상승한 76.2%를 기록했고 전남(80.5%)과 전북(82.7%)이 각각 3.8%포인트, 1.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경북(67.0%)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대비 12.1%포인트 급락하면서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충남(75.2%)이 4.0%포인트 하락했고 강원(84.3%)과 경남(76.9%)은 각각 1.2%포인트, 1.0%포인트 떨어졌다. 2건이 낙찰된 제주는 93.6%, 5건이 낙찰된 세종은 71.4%의 평균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1월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근린시설(토지 935㎡, 건물 9041㎡)으로 감정가(976억 4586만원)의 155.4%인 1517억원에 낙찰됐다. 또 1월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위치한 아파트(전용 60㎡)로 76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7억 5100만원)의 73.0%인 5억 4829만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