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독일 트럭 제조사에 수소연료전지 공급
청소·화물차용 1100기 공급…“첫 대규모 수주”
2022-12-12 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친환경 트럭 제조사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해 제품 경쟁력을 새삼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이 외부 기업의 대규모 양산 프로젝트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사례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독일 친환경 트럭 제조사 엔지니어스(Enginius)와 수소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연료전지 시스템 기반 수소 사업 브랜드 ‘에이치투(HTWO)’를 통해 엔지니어스에 향후 3년 동안 1100기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계약을 체결한 엔지니어스는 유럽 청소차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파운그룹의 자회사다. 엔지니어스는 청소트럭 블루파워, 중형 화물트럭 씨티파워 등 두 트럭 모델의 동력원으로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90㎾급 연료전지시스템과 같은 제품을 엔지니어스에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트럭은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돼 2024년 시범운행을 거쳐 2025년 유럽 곳곳에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임태원 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이번 공급 사례를 계기로 연료전지시스템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