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충전 스트레스 심화…화물연대 파업 영향

현재 10곳 넘는 수소충전소, 재고소진으로 운영 중단 수소충전소 담당자 “상황이 불확실하다” 토로

2022-11-25     조재환 기자

화물연대 파업이 24일부터 시작되면서 수소전기차 소유주들의 충전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 

수소전기차 충전 정보 앱 ‘하이케어(H2Care)’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 현재 수소 재고소진으로 인해 운영 중단된 곳은 인천 남동구 H인천수소충전소, 경기도 안성시 H안성휴게소(서울방향), 충북 청주시 청주수소충전소, 전북 군산시 하이넷 군산지곡 수소충전소 등 1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이넷 인천공항 제1터미널 수소충전소, 경기 고양시 한강 H2 복합 충전소 등 11곳이 유지보수 중인 상태다. 

‘H인천 수소충전소’ 사진=현대자동차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소 재고소진으로 인한 충전 불편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수소유통전담기관은 지난 16일 공지를 통해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수소충전 불편을 예고했다. 화물연대 파업에 들어가면 울산, 여수, 대산 등 수소를 공급하는 주요 지역으로부터 수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해당 기관의 안내다. 

전북 완주수소충전소는 25일 오전 네이버 ‘수소전기차넥쏘카페’에 재고소진으로 인한 충전불가 사실을 알렸다. 

이에 대해 충주에 거주하는 넥쏘 소유주가 "내일(26일) 가도 충전이 가능할 지 모르겠다"라고 묻자 완주수소충전소는 "내일 어렵다"라며 "대전쪽이 그나마 원활하다. 죄송하다. 현재 상황이 더 불확실해서 확답 못 드린다"라고 답했다. 

한편 전주시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시내 수소전기버스 충전이 원활하지 않자 전체 운행대수 31대 중 13대의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배차 간격이 좁은 노선 중심으로 감차하며, 주말과 휴일에는 정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집단 운송거부가 시작되자 24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대책회의에는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정유, 전력 등 중요 에너지 분야 유관부서가 이번 비상대책회의에 참여했다. 

산업부는 비상대책반을 통해 피해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