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충전 스트레스 심화…화물연대 파업 영향
현재 10곳 넘는 수소충전소, 재고소진으로 운영 중단 수소충전소 담당자 “상황이 불확실하다” 토로
화물연대 파업이 24일부터 시작되면서 수소전기차 소유주들의 충전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
수소전기차 충전 정보 앱 ‘하이케어(H2Care)’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 현재 수소 재고소진으로 인해 운영 중단된 곳은 인천 남동구 H인천수소충전소, 경기도 안성시 H안성휴게소(서울방향), 충북 청주시 청주수소충전소, 전북 군산시 하이넷 군산지곡 수소충전소 등 1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이넷 인천공항 제1터미널 수소충전소, 경기 고양시 한강 H2 복합 충전소 등 11곳이 유지보수 중인 상태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소 재고소진으로 인한 충전 불편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수소유통전담기관은 지난 16일 공지를 통해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수소충전 불편을 예고했다. 화물연대 파업에 들어가면 울산, 여수, 대산 등 수소를 공급하는 주요 지역으로부터 수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해당 기관의 안내다.
전북 완주수소충전소는 25일 오전 네이버 ‘수소전기차넥쏘카페’에 재고소진으로 인한 충전불가 사실을 알렸다.
이에 대해 충주에 거주하는 넥쏘 소유주가 "내일(26일) 가도 충전이 가능할 지 모르겠다"라고 묻자 완주수소충전소는 "내일 어렵다"라며 "대전쪽이 그나마 원활하다. 죄송하다. 현재 상황이 더 불확실해서 확답 못 드린다"라고 답했다.
한편 전주시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시내 수소전기버스 충전이 원활하지 않자 전체 운행대수 31대 중 13대의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배차 간격이 좁은 노선 중심으로 감차하며, 주말과 휴일에는 정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집단 운송거부가 시작되자 24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대책회의에는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정유, 전력 등 중요 에너지 분야 유관부서가 이번 비상대책회의에 참여했다.
산업부는 비상대책반을 통해 피해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