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채권 거래 개인 고객 비중 급증"

올해 채권 거래한 개인 고객의 63%가 첫 거래

2022-10-27     이성희 기자
출처=KB증권

KB증권은 금리상승에 따라 대안 투자상품으로 떠오른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외채권을 매수하는 개인고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기존에 채권 경험이 없던 개인고객 유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이 내부 고객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2020년 이후 전체 장내 및 장외 시장 채권 거래대금 규모는 큰 변화가 없지만 개인고객의 거래대금 규모 및 비중은 매우 증가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개인 장외채권 월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약 1조1000억원에서 올해 9월 누적 약 2조원으로 83.7% 증가했으며, 전체 거래대금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배 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KB증권에서 채권을 매수한 고객은 총 1만4289명으로, 이 중 약 63.5%가 기존 채권 경험이 없거나 올해 처음으로 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식시장 한파로 인해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금리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어서다.

KB증권 개인고객 중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연령층은 50~60대(51.8%)이며, 40대 이상까지 포함하면 81.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40대의 경우 일반 채권 보유 비중이 높았고, 20~30대 저연령층은 신종자본증권, 달러채권 중심으로 나타났다.

KB증권에서 채권 자산을 보유한 고객 수도 지난해 말 약 2만명에서 올해 9월말 약 2만9000명으로 45% 증가했다. 이 중 약 63%는 총 자산이 1억 미만인 고객으로, 고액자산가의 투자상품이던 채권 투자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며 고객층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KB증권은 고객의 채권 자산 및 판매량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KB증권 고객이 보유한 채권 자산은 9월말 현재 8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5조9000억원) 대비 46% 증가했으며, 이 중 개인고객 자산은 1조7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82.4% 늘었다. 특히 온라인 채권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50배 가량 증가, 오프라인 판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채권 상품이 온라인을 통한 대중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은 채권에 대한 개인고객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3월과 5월 브라질 국채 및 신종자본증권 온라인 서비스를 개시하며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온라인 채권 메뉴 개편을 실시했으며, 온라인을 통한 고금리 특판 채권 판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채권 관심이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기존 채권 매수 경험이 없던 고객도 새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온라인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다양한 특판 상품 판매를 통해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채권으로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상품은 투자 결과 및 환율 변동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