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아직은 버티는 중?
하방 압박 커져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이 5일 오후 강력한 하방 압박을 받고 있다. 다만 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편이다.
이더리움과 리플, 샌드박스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단은 시장 상황을 보는 중이다. 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단기 랠리와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세를 지지하는 동력은 미국의 주요 지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치가 고무적인 신호를 줬다는 평가다.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50.9)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고점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력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시장이 긴장하고 있으나 '강달러' 체제가 이어지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이 나름의 기초체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유엔(UN) 산하기구인 유엔무역개발회의가 연례보고서를 통해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비판하며 시장의 고무적인 흐름도 강해지는 중이다.
시장 흐름에 장기적 관점에서 기대를 거는 이들도 있다. 알렉산더 홉트너(Alexander Höptner)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토큰 2049 컨퍼런스에서 "약세장은 맞다"면서도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 시장 상황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시장에서는 1만8000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은 비트코인이 최후 방어선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도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비트코인도 하방 압박이 커지고 있으나 최소한의 지지선은 마련했다는 뜻이다.
다만 아직은 시장 상황이 위험하다고 보는 쪽이 더 많다. 특히 대표적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는 기계적인 1만달러 하락설에 이어 이번에는 5000달러까지 비트코인이 하락할 것이라 최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