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 “아이오닉 6, 내년 글로벌 5만여대 판매 목표”

현대자동차가 최근 공개한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6를 전세계에서 활발히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 국제 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내년 아이오닉 6를 5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럽, 미국 등 주력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마케팅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두 번째 순수전기차 모델이다. 500㎞를 넘는 최장 주행거리와 넓은 실내공간을 비롯해 초급속 충전, 외부전력공급, 친환경 소재 채택 등 특징을 갖췄다.

현대차는 이달 말부터 한국에서 아이오닉 6에 대한 사전구매계약 신청을 접수한 뒤 오는 9월 고객에게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올해 국내에서 아이오닉 6를 1만6000대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를 연말에 유럽에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 중 북미 지역에서 판매 개시할 계획이다.

5만대 목표는 공격적인 수준이다. 지난해 현대차가 한국에서 판매한 전체 전기차 대수 4만2000대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장재훈 사장은 이날 국내에서만 아이오닉 6를 생산해 향후 국내외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현재 전세계에 걸쳐 발생한 공급망 이슈로 신차를 원활히 출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오닉 6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재훈 사장은 이날 전기차 전용 공장의 설립 지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재훈 사장에 따르면 현대차는 2조원 가량 투자해 기존 국내 공장 부지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앞서 지난 12일 현대차 노사가 임금협상 교섭 중 국내 새로운 공장을 짓기로 합의한 이후 새롭게 공개된 공장 관련 복안이다. 장재훈 사장은 이날 신규 공장의 공사기간이나 생산능력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장재훈 사장은 “현재 계획으로는 기존 공장 부지에서 (신규 공장 설립을) 진행하고 있고 국내 공장(에 관련한 신규 사업계획)은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하는 게 맞다”며 “국내 공장을 중심으로 전동화 시대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공장 설립 계획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