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피플]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글로벌 축제 입힌다”
김기정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조직위’ 총감독 인터뷰
“기존 박람회에서 보여줬던 정보전달과 전시위주의 딱딱한 형태에서 벗어나 해양콘텐츠를 제공할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국내 최초로 산업형 박람회와 글로벌 축제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행사로 주도하겠다”
지난달 31일 대천해수욕장 인근 충남 보령시 대천5동 행정복지센터 건물1층 보령해양머드박람회조직위 사무실에서 만난 김기정 총감독은 자신감에 넘치는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김 총감독은 이번 해양머드박람회가 기존 국내에서 치러졌던 수많은 박람회과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 해양머드 신산업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하기 위해 마련된 서해안권 최초의 해양관련 국제박람회다.
보령시는 매년 머드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에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동시에 연다. 이번 박람회는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보령시 신흑동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전체면적 7만3430㎡ 규모로 오는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31일간 치러진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62% 단계로 오는 6월말 완공 목표로 8개 대형 전시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한화건설을 비롯해 농협, 중부발전, 삼육두유 등이 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루마니아를 비롯해 중국, 일본, 요르단, 라트비아 등 다수의 국가에서 참여를 확정했다. 또 베트남과도 참가를 조율중이다.
김 총감독이 그리는 이번 해양머드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와 관련한 세부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 올해 첫 국제행사인데 관광객 유치는 문제없나.
유럽과 미국을 넘어 동남아 등 해외 관광객은 최대 30만명을 포함해 예상목표 관광객은 약 120만명인데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 전국단위 행사도 연계해 열린다.
농업경영인 대회가 오는 8월9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것을 시작으로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가 8월 10일부터 6일간, 전국지속가능한발전협의회도 8월 10일부터 사흘간, 아시안컵보령국제요트대회도 7월 20일부터 5일간 각각 열린다. 특히 해수욕장에서 행사장으로 연결된 길이 380m 쿨링포그 시스템도 관람객을 유도할 것으로 본다.
Q. 황토로 바닥 시공해 친환경 박람회를 조성한다고 들었다.
우선 계절성과 환경을 고려해 친환경 박람회를 조성하는데 온힘을 쏟았다. 특히 바닥에 인체 건강에 좋은 황토로 흙포장 시공해 폭염시 지열발생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했다. 아울러 국제대회가 끝나면 시설물 사후관리가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됐었는데 애초 튼튼하고 철거가 쉬운 가설 건축물을 설치했다. 향후에 박람회 부지를 사계절 이용가능한 생태·시민공원으로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Q. 큐브미디어아트쇼가 MZ세대들에게 소문이 퍼졌다던데.
결국 콘텐츠의 경쟁력이 최대 승부수다. 해양머드는 이번 박람회의 주요 콘텐츠다. 우선 주제관에서는 박람회 최초이자 역대 가장 많은 총 562종 생물이 서식하는 충남 갯벌을 상징화한 LED 큐브 조형물을 설치해 벌써부터 기대된다.
신산업관은 UCC촬영 및 온라인 플랫폼 스튜디오를 구현한 온택트 홍보존을 별도로 마련했다. 체험관에는 어린이 해양 직업체험존을 설치했고 관광관에는 해양 생태관광을 비롯해 레저 및 스포츠 체험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킬러관인 영상관에는 산업박람회 최초로 6면 영상을 구현한 360도 큐브미디어아트쇼가 MZ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다. 웰니스관에는 아토피 치유와 머드테라피 프로그램이 마련돼 젊은 여성층에게 문의가 많다.
Q. 아이돌 가수 비투비 등 참여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아이돌 가수 비투비를 비롯해 개그맨 남희석, 가수 박상민, 배우 선우용여, 문희경 등 위촉된 홍보대사와 베트남 국민가수 꽝레가 참여한다는 소문에 벌써부터 SNS에서 화제다.
잘 알겠지만 서천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이미 등재됐다. 갯벌은 살아있는 땅으로 생명을 품고 있어 생태적으로 중요하다. 머드는 피부미용은 물론 건축·건설재료로 이용중이고 최근엔 식품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갯벌과 생명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Q.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유치 현황은.
현재 84개 기업이 참여해 전시판매는 물론 수출상담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들 기업들은 해양치유와 레저산업 등 머드관련 신산업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머드화장품은 천연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현재 머드관련 화장품 올해 매출액은 20억원으로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향후 폭발성장이 기대된다.
Q.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관람객들이 몰릴 것 같다.
박람회장에서 승용차로 1-2분 거리에 있는 보령해저터널은 지난해 11월 개통됐다.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6.9㎞ 구간으로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거쳐 태안 안면도 최남단인 영목항까지 자동차로 갈 수 있다.
기존 1시간 50분에서 단 10분대로 대폭 단축돼 안면도에서 박람회장까지 쉽게 올 수 있다. 박람회를 관람후 돌아가는 길에 세계에서 다섯 번째 긴 해저터널을 만나면 멋진 기회가 될 것 같다.
Q. 코로나19가 진행중인데 방역과 안전에는 소홀함은 없나.
모든 직원들이 고민을 가장 많이 했다. 관람객의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건강한 행사를 개최하는데 중점을 뒀다. 방역시설 운영과 관람객 출입관리에 최대한 노력했다. 방역게이트를 운영하는 한편 전시관과 식당 등에 체온계는 물론 손소독기와 손소독제를 설치했다. 또 식당 등 밀폐시설은 물론 행사장 전역에서 수시소독과 환기에 최대한 신경을 썻다.
Q. 앞으로 남은 계획이 있다면.
보령시가 이번 국제박람회를 통해 한단계 도약해 글로벌 해양관광의 메카로 성장하도록 국내는 물론 해외 홍보에 노력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제행사가 내년으로 연기 또는 취소된 가운데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했다. 코로나19 재발과 날씨라는 변수가 남아 있지만 관련기업 유치에 온힘을 쏟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