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동산중개사 10명 중 7명 “개업 않겠다”

전문성 부족이 가장 큰 이유… 교육 시스템 마련 등 필요

2022-04-20     최남영 기자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하는 2030 청년들이 늘고 있지만, 시험에 합격한 20∼30대 청년 10명 중 7명 이상은 개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경험과 전문성을 더 쌓고, 개업 여부를 고민하겠다는 태도다.

프롭테크기업 직방이 운영하는 청년중개사관학교가 20∼39세 청년중개사관학교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77%는 “경험을 더 쌓기 위해 중개사무소 개업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최근 5년 이내 자격증을 딴 이는 92.1%였다. 

이어 ▲고정적인 수입이 필요해서(29.7%) ▲개업시 필요한 사항을 잘 몰라서(27.7%) 등이 뒤를 이었다. 자격증 취득 후 개업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이는 전체의 약 9%였다.

청년중개사들이 개업을 망설이는 이유로 ‘전문성 부족’(60.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불안정한 수입에 대한 우려(43.6%)도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영업 네트워크나 매물 확보 어려움 등을 선택한 경우를 포함하면 실전 경험과 개인 역량 강화 등을 두고 고민이 큰 모습이다.

청년중개사관학교 관계자는 “부동산 중개시장에 뛰어드는 청년들은 늘고 있지만, 이들의 전문성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은 부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