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대만서도 대히트…"흥행 길어지나"

우마무스메 필두 P2E 10여종도 출격 준비

2022-03-30     김보배 기자
출처=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대만에 선보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초기 흥행에 성공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오딘의 한국 매출이 자연 감소 추세인 상황에서 대만 지역 성과가 이를 보완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앱 시장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대만에서 ‘오딘: 신반(奥丁: 神叛)’은 29일 출시 5시50분 만에 애플 앱스토어 게임매출 1위를 기록, 현재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인기순위로는 애플과 구글플레이 양 마켓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왼쪽부터)30일 현재 한국과 대만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출처=모바일인덱스

라이온하트가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은 지난해 6월 말 한국 출시 이후 17주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언리얼 엔진4와 3D 스캔, 모션 캡처 기술을 사용한 고품질 그래픽,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 로딩 없이 즐기는 오픈월드, 캐릭터 간 유기적 역할 수행, 대규모 전쟁 등 방대한 콘텐츠로 호평을 받았다.

사실 대만에서 오딘의 인기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2월 대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현지 비공개테스트(CBT)와 3월 사전 캐릭터명 및 서버 선점 이벤트 모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서버를 추가 증설하며 흥행 기대감이 높아졌다.

문제는 긴 흐름이다. 오딘의 대만 성과가 장기화할지가 관건이다. 대만 서비스 초반 이용자가 몰리며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일부 유저들로부터 불만을 사는 등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제외하고 전체적인 게임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큰 문제없이 원만한 오딘의 질주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업계에서 과거 ‘리니지M’처럼 오딘의 장기 흥행을 점치는 의견이 많은 이유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매출도 오딘의 대만 성과를 시작으로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분기별 매출은 1분기 1,301억원, 2분기 1,295억원에서 3분기 4,662억원으로 급증한 바 있다. 오딘이 한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결과다.

그러나 이후 오딘의 인기가 하향 안정화하면서 4분기 매출은 2,867억원으로 줄었다. 작년 3분기 4,105억원을 기록했던 모바일게임 매출은 4분기 2,00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에도 같은 이유로 카카오게임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 4분기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시장에서의 오딘 성적이 반영되는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2분기에는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최고 기대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도 출격이 예상된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을 육성하며,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경쟁하는 서브컬처 장르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우마무스메는 지난해 2월 일본 출시 후 1년을 맞이하기도 전에 1,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트위터 세계 트렌드 1위에 오르는 등 일본은 물론 국내 및 글로벌 이용자에게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화제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우마무스메의 티저 페이지를 오픈하고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티저 사이트에서는 ‘스페셜 위크’, ‘사일런스 스즈카’, ‘토카이 테이오’ 등 캐릭터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키 비주얼과 함께 게임 소개 및 슬로건을 공개해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의 인기게임 ‘프렌즈샷: 누구나 골프’는 보라(BORA) 블록체인 기반의 P2E(Play to Earn) 게임으로 2분기 출시 예정이다. 보라는 P2E 게임 10종을 준비 중으로 PvP 스포츠 게임, 수집교배 전략RPG 게임을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NFT 랜드 게임, MMORPG 게임, 소셜 카지노 게임, 스포츠 시뮬레이션, IP 기반 음악 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보라 플랫폼 기반 다작의 서비스로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