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도시 청약 마감률, 전년比 18%P 급등 이유 "이것"
청약자격, 대출 문턱 낮고 전매 가능한 ‘비규제 지역’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최근 분양시장에서 비규제지역을 찾는 수요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2월 지방 중소도시 내 1순위 청약 마감률은 약 54.8%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6.3%) 대비 약 1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시기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1순위 마감률은 58%로, 전년(75%) 보다 17% 포인트 하락했다.
지방 중소도시는 대부분이 비규제지역으로, 서울·수도권 대부분이 규제를 받는 데 따른 반사이익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상동 구도D&C대표는 "비규제지역의 경우, 규제지역과 달리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이거나 거주지 요건이 충족되거나, 또는 주택형에 맞는 예치금이 충족되면 주택소유나 세대주와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며 "특히, 대출 규제가 덜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집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강원도 강릉시 ‘강릉교동하늘채스카이파크’의 경우 지난 2월 전용 84㎡는 5억7,216만원(15층)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분양가는 3억9,510만원으로 5개월 만에 약 1억7,706만원이 올랐다.
또 제주시 노형동 소재 ‘노형2차 아이파크’는 지난해 10월 전용 115㎡가 신고가인 14억원(5층)에 거래됐다. 재작년 11월 실거래가는 9억1,000만원(14층)으로 약 1년 사이 가격이 53%(4억9,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5일 제주시에서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 호반건설이 시공하는 ‘호반써밋 제주’가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호반써밋’의 제주 첫 진출작으로 알려졌다. 남향 위주의 4베이 설계와 대형 팬트리 및 테라스특화(일부)·드레스룸을 적용했다. 실내골프연습장과 GX룸, 남/여 샤워실 등 커뮤니티시설도 풍부하다. 이 단지는 제주시 용담2동 일대에 위치하며, 전용 84·113㎡ 총 213가구로 구성된다.
KCC건설은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아산 벨코어 스위첸’을 이달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84·92㎡ 아파트 299가구 및 오피스텔 20실이다.
강원도 원주시에서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을 오는 4월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02㎡ 총 572가구 규모다.
같은 달 한라는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군산 신역세권 한라비발디 센트로’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75·84㎡ 878가구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