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설립
초기 기업에 매년 150억원 투자 신임 대표 백여현 한국금융지주 사회공헌 부사장
[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한국투자금융그룹 지주사 한국금융지주가 청년 기업을 위한 재무적 투자와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고 첫 투자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액셀러레이터는 사업 개시 3년 미만의 초기 창업 기업을 발굴해 시드(seed) 투자, 사업공간 제공, 멘토링 등 창업 보육을 수행하는 전문기관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심사를 통해 지정된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매년 15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 청년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액셀러레이터 펀드 중에서는 최대 수준이다. 이미 지난 15일 150억원 규모의 ‘한투 바른동행 셰르파 제1호’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책임 투자와 사회공헌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정부 정책자금 투입 없이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의 출자로만 펀드를 구성했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밀집해 있는 서울 테헤란로 인근에 창업 보육 공간도 마련했다. ‘플랫폼 365(Platform 365)’로 명명된 이 곳은 청년 창업가들이 각자의 꿈과 목표를 위해 365일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나가는 공간으로, 창업부터 후속투자까지 실질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원스탑 플랫폼(One-stop Platform)을 지향한다.
한국금융지주는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창업 지원은 금융그룹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가 창업 초기 기업을 발굴ᆞ육성하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바톤을 이어 받아 후속 투자를 지원한다. 중견 기업으로 성장한 후에는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등이 나서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을 조력하는 방식이다.
신임 대표는 백여현 한국금융지주 사회공헌담당 부사장이 맡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이끄는 등 30년 이상 벤처 업계에서 쌓은 현장 경험과 전문 지식이 청년 기업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 대표는 “국내외 창업 유관기관과 투자사 네트워크를 통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성장과 해외진출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