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강북’ 1년7개월만에 하락...서울 아파트값 0.04% 상승 그쳐
세종, 매물 적체로 하락폭 전주 대비 확대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서울 아파트 값 상승을 이끌었던 도봉구와 강북구가 1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대부분 지역에서 매수세가 감소한 가운데 이 지역은 매물까지 적체되면서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2021년 12월 4주(12.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5%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둔화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7%) 대비 금주(0.05%)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4%) 역시 둔화됐으며 서울 0.04%, 인천 0.09%, 경기 0.04% 상승에 그쳤다.
서울은 전 주(0.05%)대비 0.01%포인트 빠진 0.04% 상승에 머물렀다. 서울 25개구 중 14개구의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 14개구 중 일부 호재(재건축ㆍ리모델링 등) 있거나 저평가된 중저가 단지는 상승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북(-0.02%)ㆍ도봉구(-0.01%)는 1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강남 11개구 역시 0.05% 상승하며 전주 대비 상승폭은 둔화된 모습이다. 이 가운데 강남4구의 경우,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있는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초구(0.08%)는 잠원동 구축, 강남구(0.07%)는 압구정ㆍ대치동, 송파구(0.05%)는 중대형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또한, 양천구(0.04%)는 급매물이 거래되며 상승폭이 축소됐고, 관악(0.00%)ㆍ금천구(0.00%)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인천은 8개구 중 4개구의 상승폭이 축소됐다. 계양구(0.20%)는 효성동 구축 중소형 및 작전동 역세권, 부평구(0.11%)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삼산동, 서구(0.10%)는 마전ㆍ불로동 중저가 및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가정동, 중구(0.09%)는 중산ㆍ운남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전주에 비해 0.03%포인트 하락한 0.04% 상승에 그쳤다. 45개 시군구 중 33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천(0.33%)ㆍ평택시(0.13%) 등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경기지역 전반적으로 상승폭 축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시흥시(-0.04%)는 배곧ㆍ정왕동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매물 누적이 지속되며, 성남 수정구(-0.02%)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5대광역시 0.02%, 8개도 0.10%는 상승, 세종은 0.6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