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배당락일 전 금융투자 ‘사자’에 0.7%↑…3020.24 마감

개인 1조9,611억원 순매도 전기가스업↑의료정밀↓…셀트리온 5.88%↑

2021-12-28     정다희 기자

[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코스피가 배당락일을 하루 앞두고, 금융투자의 강한 순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9포인트(0.69%) 오른 3,020.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3,007포인트로 출발해 장초반 개인들의 대주주 요건, 양도소득세 회피 물량이 쏟아지며 혼조세를 보였으나 장막판 상승하며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91억원, 1조5,19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9,61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7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5,065억원 순매수로 총 5,23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11조8,684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8조2,804억원) 대비 43.33% 늘었다. 전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7,045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2%) 오른 8만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1.19%)도 상승했다.

NAVER(035420)(1.05%)와 카카오(035720)(0.44%)도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6%)와 셀트리온(068270)(5.88%)은 상승 마감했다.

LG화학(051910)(0.80%)과 삼성SDI(006400)(1.09%)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005380)(0.23%)는 상승한 반면 기아(000270)(-0.35%)는 소폭 하락했다.

카카오뱅크(323410)(1.69%)는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86%), 운수창고업(-0.65%)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올랐다. 전기가스업(4.26%), 섬유의복(3.71%), 은행(1.41%)의 상승폭이 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6.08포인트(1.59%) 상승한 1027.44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18억원, 8,24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1,29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12조9,931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10조446억원)보다 늘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거래대금 둔화 속에 3,000선에서 제한적 등락을 반복했다”면서 “대주주 요건, 양도세 회피성 개인 매물과 배당락일을 앞둔 금융투자의 순매수 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연말 소비 호조에 미국 증시는 강세를 이어갔지만 국내 증시에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자예탁금과 CMA 잔고는 늘어난 반면 신용융자 잔고는 줄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 거래일 대비 2.7% 증가한 64조4,713억원이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줄어든 23조1,325억원, CMA 잔고는 0.13% 증가한 67조6,2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