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바이오 본격화”...CJ제일제당, 차세대 바이오 CDMO 진출

네덜란드 BT기업 ‘바타비아’ 2,677억원에 인수

2021-11-08     김동일 기자
출처=CJ제일제당

[이코노믹리뷰=김동일 기자] CJ그룹은 제약바이오 분야 해외 바이오테크놀로지(BT) 기업을 인수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시장에 진출한다고 8일 밝혔다.

CJ제일제당(097950)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s, 이하 바타비아)의 지분 약 76%를 2,677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 공시했다.

기존 바타비아 대주주는 2대 주주이자 회사 경영진으로 남아 사업운영을 계속하며 CJ그룹의 일원으로 새로운 성장전략을 실행한다. 양 사는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차세대 바이오 CDMO란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개발 회사에서 일감을 받아 원료의약품, 임상시험용 시료, 상업용 의약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말한다. CJ제일제당은 2030년 세계시장 규모가 140~1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수로 글로벌 유전자치료 위탁개발생산(CGT CDMO) 시장에 진입하며 기존 레드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또한 바타비아의 기술 및 공정 개발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하면 상업화 단계에서 기존 기술 대비 생산 비용 50% 이상 절감 및 개발 기간 6개월 이상 단축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 설비 확장 등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로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