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남은 2021년, 비규제지역 내 신규 물량 노려라

대우건설, GS건설, 호반산업 등 분양 대기 중

2021-11-03     권일구 기자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를 겨냥한 고강도 부동산 대책 여파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 중소도시 단지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 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지방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총 18만394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동기 거래량인 15만9,625건 대비 13% 가량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지역이 31만7,898건에서 21만6,793건으로 31.8%, 5대 광역시 및 세종시가 13만6,657건에서 9만6,383건으로 약 29.5%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신규 분양단지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살펴보면, 올해 9월 경남 진주시에서 분양한 ‘더샵 진주피에르테’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69가구 모집에 3만6,180명이 청약에 나서면서, 평균 77.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전국에 공급된 단지 중 청약 경쟁률 5위에 해당되는 수치다.

아울러, 지난 7월 경남 창원시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도 36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5,831건이 접수돼 평균 70.58대 1, 올 9월 강원도 강릉시에서 분양한 ‘강릉 교동하늘채 스카이파크’ 역시 2만4,925개의 청약 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67.92대 1의 경쟁률로 모두 1순위 마감됐다.

지방 분양시장의 청약 성공은 비규제 효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방 중소도시는 상대적으로 청약이나 대출 등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가 내년 1월부터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를 확대하기로 발표하면서, 비규제지역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구미 푸르지오 엘리포레시티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브랜드 건설사의 분양도 이어진다. 우선 대우건설은 경북 구미시 거의1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구미 푸르지오 엘리포레시티’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2개 블록에 전용 84~104㎡, 총 1,722가구(1블록 716가구·2블록 1,00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GS건설은 전남 나주시 송월동 일원에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를, 호반산업은 강원 원주시 무실동 일원에서 ‘호반써밋 원주역’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신공영 역시 비규제 지역인 포항에서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