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 및 석유개발 독립법인 닻 올렸다

배터리 ‘SK 온(SK on)’ 석유개발(E&P사업) ‘SK 어스온'

2021-10-01     최진홍 기자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SK이노베이션이 1일 독립법인을 전격 출범시켰다. 기존 배터리 사업, 석유개발(E&P)사업을 각각 물적 분할한 신설 법인이며 배터리 사업은 ‘SK 온(SK on)’, 석유개발(E&P사업)은 ‘SK 어스온(SK earthon)’을 확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3일 이사회에서 두 회사 분할을 의결, 9월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80.2% 찬성률로 이를 확정한 바 있다.

김준 총괄사장은 “전사가 강력하게 추진해 온 포트폴리오 혁신의 구조적 완성을 이뤘다”며, “이제는 여덟개 사업회사 체제를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강력히 실행하면서 ESG경영을 더욱 강화해 ‘New SK innovation’의 기업가치를 만드는 새로운 60년 역사를 출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동섭 사장. 출처=SK

배터리 사업 독립법인인 SK 온에 시선이 집중된다. 배터리 사업으로 깨끗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전동화의 핵심(Electrification Linchpin) 역할을 통해 글로벌 No.1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SK온 대표이사로 지동섭 사장이 선임됐다. 그는 1990년 유공으로 입사해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낸 전략통이며 2019년 12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로 선임돼 배터리 사업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동섭 사장은 ”SK 온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오래가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장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은 이번 분사를 계기로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세계 생산거점에 연간 40기가와트시(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3년 85기가와트시(GWh), 2025년에는 220기가와트시(GWh), 2030년에는 50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확대시켜 갈 계획이다.

최근 포드사와 합작법인 투자규모를 기존 60기가와트시에서 129기가와트시로 두배 이상 확대키로 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SK인베이션의 누적 수주량이 1,000 기가와트시(GWh)를 훌쩍 뛰어 넘어 업계 최상위권으로 부상했다.

한편 SK어스온도 출범한다. SK어스온 대표이사로 선임된 명성 사장은 1995년 유공에 입사해 석유개발(E&P)사업 보고타지사장, 탐사사업관리팀장을 지낸 석유개발 전문가다. 2019년 SK이노베이션 행복경영실장을 거쳐 2021년부터 석유개발(E&P) 사업 대표로 선임돼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그린 사업 발굴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명성 사장. 출처=SK

명성 사장은 “독립법인으로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다양한 성장 옵션을 실행 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SK어스온의 새로운 성장 축인 그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발굴하고 이를 반드시 성공시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