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건기식 사업 확대로 '매출 5,000억' 향해 뛴다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유산균제 '장대원' 성공 140억원에 극동에치팜 인수 통해 시너지 노려
[이코노믹리뷰=이상훈 기자] 대원제약(003220)이 매출 5,000억원 고지를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대원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서 탈출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매출 다각화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올 상반기 1,6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매출 1,553억원 보다 4.74% 성장한 수치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마이너스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3,085억원으로 2019년(3,178억원) 대비 2.93% 감소한 바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대표 질환군인 호흡기계 매출 감소 직격을 맞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감기환자가 급감하면서다. 특히 대원제약 대표 제품인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와 해열진통소염제 '펠루비' 매출 감소가 뼈아팠다.
코대원포르테는 지난해 134억원의 매출에 그쳤는데, 이는 223억원을 기록한 2019년 보다 무려 39.96% 감소한 수치다. 국산신약 펠루비 또는 2019년(286억원) 대비 7.99% 감소한 263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올 상반기는 실적 악화 터널 탈출에 성공한 모습이다. 펠루비 상반기 매출은 140억원으로, 2019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코대원포르테는 매출 감소폭을 크게 줄였다. 코대원포르테 올 상반기 매출은 70억원이다.
여기에 뇌 기능 개선제 '알포콜린'과 만성신부전 환자에 사용되는 '레나메진'이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알포콜린은 11.93%, 레나메진은 12.32% 성장했다.
지지부진한 보청기 사업…건기식 시장 확대로 반전 노린다
대원제약은 전문의약품 시장에서는 중견기업으로 위상이 높았지만,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 출시 이전까지만 해도 대중적 인지도는 낮은 제약기업이었다.
대원제약이 대중적 이미지 개선 도화선이 됐던 일반의약품 시장 진출에 이어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나섰다.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 업체 극동에치팜을 인수하면서다.
대원제약은 극동에치팜 인수에 140억원대 자금을 투입했다. 기존 '장대원' 브랜드와 극동에치팜 제품간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게 대원제약 의도로 보인다.
다만 극동에치팜은 지난해 코로나19 악재로 실적 악화에 빠진 기업이다. 지난해 235억원대 매출, 21억원의 영업손실, 25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272억 매출, 14억원 영업이익, 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처럼 대원제약이 신 사업에 진출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전문의약품 전문 기업'에서 '종합 제약기업'으로의 전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원제약의 첫 외도(신 사업 진출)는 보청기 사업이었다. 하지만 대원제약 보청기 사업 부문은 초라한 성적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올 상반기 기준 보청기 부문 매출은 13억원1,995만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5억3,719만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11억9,750만원, 영업손실 4억6,824만원의 실적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