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중위값 9억원 훌쩍···3개월 연속 상승폭 확대

전국 집값(0.85%) 세종 제외 모두 상승

2021-08-17     이소현 기자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정부가 어떻게든 집값을 잡고자 공급 확대 기조를 강화하고 나섰지만, 전국 집값은 지난해 연간 상승폭을 넘어서며 가파르게 상승하는 중이다. 서울은 아파트매매의 중위값이 9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3개월 연속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은 전달대비 0.60%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집값 상승률은 올해 1~4월 0.40%, 0.51%, 0.38%, 0.35%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 1.36%를 따라잡았다. 이후 5월부터 0.40%, 0.49%으로, 지난달을 포함해 3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서울은 아파트의 중위주택가격은 9억원선을 넘어섰다. 지난 8월 8억9519만원으로 근접했던 가운데, 7월 9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훌쩍 넘어섰다. 집값이 9억원을 넘어서면 LTV 혜택이 감소하게 된다.

서울 전체적으로는 중저가와 재건축 단지가 집값 상승을 이끄는 중이다. 강북 지역에서는 노원구(1.32%)가 정비사업 기대감이나 교통호재가 있는 상계ㆍ중계동 위주로 올랐다. 도봉구(1.02%) 또한 창동 역세권과 도봉ㆍ방학ㆍ쌍문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남에서는 서초구(0.75%)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송파(0.68%)와 강동구(0.68%)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외곽 단지가 집값 오름폭을 키웠다.

출처=한국부동산원 제공

전국적으로도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0.85%를 기록하면서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도 아파트(1.21%), 연립(0.29%), 단독(0.26%) 등이 모두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집값은 올해 들어 0.70%의 상승폭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5월(0.70%)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는 중이다. 지난해 4~7월의 누적 상승률은 3.05%로, 지난해 연간 변동률인 2.61%보다 높다. 

경기(1.52%)와 인천(1.33)는 각각 중저가 구축 위주로, 교통개선 기대감이 높은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안양 동안구(3.41%)와 군포(3.00%), 시흥(2.62%), 의왕시(2.60%) 등이 2%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2.12%)가 교통호재에 힘입어 올랐고, 부평구(1.40%) 또한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청천과 산곡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가장 많이 오른 부산(0.85%)은 해운대ㆍ수영ㆍ연제구 주요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이어 대전(0.82%)은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광주(0.73%)는 북ㆍ광산구 등 주요 지역의 역세권 단지 위주로, 울산(0.72%)은 구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가장 많이 오른 부산(0.85%)은 해운대ㆍ수영ㆍ연제구 주요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이어 대전(0.82%)은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광주(0.73%)는 북ㆍ광산구 등 주요 지역의 역세권 단지 위주로, 울산(0.72%)은 구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