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펀드리뷰] 테이퍼링 우려 확대…全시장·섹터↓
북미 0.73%p↓, 중국 3.70%p↓ 인도 13.46%p↓, 베트남 0.38%p ↓ 헬스케어 3.48%p↓, 정보기술 1.82%p↓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테이퍼링 우려가 지난주 글로벌 시장을 덮쳤다. 이에 따라 전체 시장-섹터가 조정을 받아 펀드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를 넘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대응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며 "주식시장은 경기 민감주 중심으로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펀드는 긴축 우려가 확대되며 전주 대비 0.73%포인트 하락보합세를 보였고, 중국펀드는 중미 무역갈등 재현 등으로 3.70%포인트 하락했다. 인도펀드는 지난 5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대폭 13.46%포인트 하락했고, 베트남펀드는 하락보합세를 보이며 0.38%포인트 하락했다. 헬스케어-정보기술섹터 펀드도 전주 대비 각각 3.48%포인트, 1.82%포인트 하락세를 나타냈다.
펀드 유형별 최근 1개월 설정액 증감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4일 현재 북미펀드와 정보기술섹터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1,394억원, 1,130억원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 베트남펀드는 각각 505억원, 266억원 감소했다. 헬스케어섹터 펀드와 인도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124억원과 -31억원을 기록하며 증감 현상을 나타냈다.
<북미시장>
바이든 행정부는 공화당에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을 제안한 반면, 공화당은 9,280억달러 규모의 자체 인프라 법안으로 맞섰다. 그러나 공화당이 제시한 인프라 법안은 현행 예상 지출 규모를 포함하고 있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것과 상당한 간격이 있다.
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중국 기업목록을 기존 48개에서 59개로 확대하고 이러한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포함된 화웨이, 차이나모바일 등이 포함하고 있으며 새로운 행정명령은 60일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오는 8월 2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미 연준은 SMCCF(세컨더리 마켓기업신용기구)를 통해 취득한 개별 기업 회사채와 ETF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매각은 점진적이고 질서 있게 진행될 것이며 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 할 것이라 덧붙였다. 또한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지난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전국적인 경제 활동이 "보통의(moderate) 속도로" 확장했다면서도 이전과 비교해 "다소 더 빠른 속도로(somewhat faster rate)"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해 생각할 때가 곧 올지도 모른다고 밝히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축소를 갑작스럽게 단행해서는 안 된다며 양적완화는 경제가 회복되는 것에 따라 신중하면서도 체계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구인-구직 비율이 사상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타이트한 노동시장을 강조했으며 최근 기업들이 노동자를 고용하기 어렵다는 상황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5월 ISM 비제조업 PMI 64.0으로 예상치 63.2를 상회했다. 5월 4주차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8.5만 건으로 예상치 38.7만 건을 하회했다. 달러 인덱스(DXY)는 경기 회복 가속에 따른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전일 대비 0.59 상승한 90.50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개선에도 긴축 우려 확대에 하락했으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었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하락 마감했다. 고용 지표, 서비스업 PMI 호조에 경제 회복 기대감이 강해졌으나 반대급부로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빠르게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다우지수는 전영업일 대비 -0.07%하락하며 3만4,577,0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36% 하락한 4,192.85를 기록, 나스닥지수는 -1.03% 하락한 1만3,614.51을 기록했다.
북미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57.53%, 지난주 58.26% 대비 -0.73%포인트를 기록하며 8주 연속 하락했다.
<중국시장>
중국 류허 부총리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화상 회의를 하고 양국간 경제 문제 등을 논의했다. 또한 앞서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도 통화 회의를 통해 양국이 지속된 갈등 속에서도 경제 정책 등을 조율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문화여행부가 발표한 ‘14/5 문화와 여행발전계획’에는 국민 레저활동과 유급휴가 제도 개선, 각 지방 여행 관련 할인, 보조금 지원, 각지 소비 축제 활동 장려 내용 포함되어 인구정책과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담았다.
중국 은행보험규제위원회(CBIRC)는 앤트그룹이 새로 만들어지는 소비자금융 자회사 지분 50%를 갖는 대신 40억위안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또 새로 설립되는 소비자금융 업체는 개인대출이 가능하고, 채권 발행에도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2.0으로 13개월 연속 확장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수요 회복이 공급 회복보다 강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증시는 차이신 서비스 PMI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했다. 가오펑 중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과 미국 간 정상적인 소통을 재개했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관계 개선 기대에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상해종합지수는 서비스업 PMI 부진 속 차익실현에 하락했다. 류허 부총리와 옐런 미 재무장관과 화상 회의를 통해 협력 의견을 교환했지만, 미 의회의 혁신경쟁법 추진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S&P 글로벌이 화룽자산관리와 자회사들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소식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대규모 5G 인프라 건설 입찰 기대에 관련 업종은 강세를 보였고 전 거래일 대비 0.36% 하락한 3,584.21pt로 마감했다.
중국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57.11%를 기록해 지난주 60.81% 대비 -3.70%포인트로 하락 전환했다.
<인도시장>
인도 SENSEX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4% 상승한 5만2,232.43을 기록하고 마감했다.
인도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69.39%를 기록해 지난주 82.85% 대비 13.46%포인트 대폭 하락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 상승한 1,364.28을 기록하고 마감했다.
베트남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62.39%를 기록해 지난주 62.77% 대비 -0.38%포인트로 하락 전환했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2.65%를 기록해 지난주 26.13% 대비 -3.48%포인트로 하락 전환했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55.45%를 기록해 지난주 57.27% 대비 -1.82%포인트로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