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웨이, 1.3조 뷰티 사업 한국서 이끈다
1.3조원 규모 퍼스널·홈 케어 글로벌 비즈니스 한국서 총괄 국내 중기와 다양한 협업 예정
[이코노믹리뷰=전지현 기자] 암웨이가 뷰티 비즈니스 전략을 재정비하는 가운데 한국 역할이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암웨이는 퍼스널 케어, 홈 케어 부문의 본사 기능을 한국으로 이전, 해당 조직을 신설한다고 3일 밝혔다.
바디 워시, 로션, 헤어 제품 등으로 구성된 퍼스널 케어 사업 부문과 글리스터(glister) 치약으로 대표되는 오랄 케어, 세제·세정제 제품이 주를 이루는 홈 케어 사업 부문의 연간 글로벌 매출은 약 1.3조원 규모로, 400여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암웨이는 지난해 ‘이스트 뷰티 혁신센터(East Beauty Center of Excellence)’를 한국에 설립하며 미국 ‘웨스트 뷰티 혁신센터’와 함께 글로벌 뷰티 시장 전략을 정돈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추진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한국암웨이는 국내 뷰티 업계 중소기업들과의 협업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이미 퍼스널 케어 대표 브랜드 지앤에이치(G&H)의 바디 제품 리비전과 더불어 글리스터 치약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으며, 헤어 제품 등 추가적인 연구 개발 또한 논의 중이다.
이후 장기적으로는 경쟁력 있는 핵심 제품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최적화 작업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라인업이 150여 종으로 대폭 축소되며, 세부 시장 전략 및 마케팅 기획 전반을 한국에서 관장한다.
해당 조직을 이끄는 암웨이 글로벌 소속 안세진 상무는 “이번 조직 재편으로 한국인 임원이 한국을 기반으로 글로벌 조직을 운영하게 됐다. 배수정 한국암웨이 대표를 중심으로 수년간 본사를 적극 설득해 이룩한 성과”라며 “뷰티 분야에서 한국이 지닌 무한한 잠재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소비자 니즈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기민한 대응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암웨이는 국내 19개의 중소기업을 발굴해 최근 6년간 702억원의 수출실적을 달성, 지난달 한국유통학회와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가 개최한 ‘4차 상생협력포럼’ 당시 모범 사례로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