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로템 지분 매각 안 한다
수소사업 저변 확장 위한 시너지 함께 도모할 듯
2021-04-21 최동훈 기자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대주주로 자리잡은 현대자동차그룹 철도 부문 계열사 현대로템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가 최근 수년간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현대로템을 손절할 것이란 업계 추측 내용을 반박했다.
현대차와 현대로템은 21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과 달리 현대로템 지분 매각 등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각각 공시했다.
앞서 전날 금융업계와 자동차 업계 등으로부터, 현대차가 현대로템의 지분을 전량(33.8%) 또는 일부를 독일 제조전문기업 지멘스(Simens)에 매각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됐다. 현대로템이 전세계 철도 시장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입지를 유지·강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최근 수년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다만 수소연료전지 사업으로 완성차 뿐 아니라 철도, 선박 등 모든 운송수단의 시장에 진출할 목표를 세운 상태에서 현대로템을 쉽게 저버릴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로템도 지난 19일 창원공장에서 수소트램(미니열차) 시제품을 시연했고,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철도사업 전문가 김정훈 상무를 사내이사에 앉히는 등 선행사업인 수소 철도 분야에 공들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