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는 특별한 콘텐츠가 있다
부산 수영구 소재, 컨셉트카·예술·고객체험 컨텐츠 등 제공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복합문화공간 현대모터스튜디오에 문화·예술 콘텐츠로 차별화한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고객들에게 단순히 출시 차량을 소개하는 대신 새로운 형태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려는 취지다.
현대차는 8일 부산시 수영구에 ‘디자인’을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상징적인 디자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을 개관했다.
현대차는 앞서 서울, 고양, 하남, 베이징, 모스크바 등지에 한곳씩 설립된 데 이어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을 열었다. 부산이 국내 제2의 도시이자 문화 예술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을 입지 선정 요인으로서 고려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 처음 설립된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지상 4층 연면적 2,396.6㎡ 등 규모를 갖췄다.
현대차는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의 차별점으로 기존 현대모터스튜디오나 타사 전시 공간과 달리 양산차가 전시되지 않는 점을 내세운다.
실제로 현대차는 현대자동차의 컨셉트카나 예술작품을 접목해 특수제작한 아트 콜라보레이션 차량 등을 공간 안에서 소개한다. 또 전시차 외 다양한 문화·예술 컨텐츠를 소개하고, 고객이 컨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필로티 형태의 공간으로 조성된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1층에는 LED 크리에이티브 월이 설치돼 디지털 미디어 작품을 송출한다. 또 2층 전시공간에는 현대자동차만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 지향성을 반영한 전시 컨텐츠가 마련돼있다. 3층은 전시 공간과 방문객 휴식 공간 등으로 구성됐고 4층은 고객 체험 컨텐츠를 제공하는 러닝 존, 키친 등으로 운영된다.
이 가운데 러닝 존에서 운영되는 ‘인스퍼레이션 랩(Inspiration Lab)’에서는 재활용품을 새로운 제품으로 재구성(업사이클링)하거나 미래 자동차 디자인을 체험하고 포니 퍼즐 자동차를 활용하는 등 방식의 클래스들이 운영된다. 현대차는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들이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해 생각하고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도우려는 취지로 인스퍼레이션 랩을 운영한다. 같은 층에 위치한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마이클스 어반 팜 테이블’에서는 부산 현지 식재료를 사용한 뉴 아메리칸 스타일의 메뉴가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공식 개관한 기념으로 오는 6월 27일까지 2개월여 기간 2층 전시관에서 첫 번째 디자인 전시 프로그램 ‘리플렉션 인 모션(REFLECTION IN MOTION)’을 진행한다. 해당 전시 프로그램에서는 색상, 물질, 형태, 빛, 그림자 등 요소들을 활용해 포니, 프로페시 등 차량의 디자인을 활용해 만들어진 컨텐츠가 전시된다.
현대차는 앞으로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실력있는 디자인 큐레이터들을 발굴해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어워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어워드를 통해 최종 선정된 큐레이터에게는 직접 기획한 전시 행사를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열고 해외 관련 기관과 협업할 수 있는 등 기회가 주어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모터스튜디오는 현대차의 비전과 방향성이 반영된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며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이 창의성에 주목하는 많은 고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즐겁게 찾을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